문화예술계 미투 활동가로 알려진 탁수정 씨를 둘러싸고 허위 주장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20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가장 최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7일 탁 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섰다는 글을 올린 것이 계기다.

해당 글에는 “도종환 장관 결혼식 때 주례 고은인 거 실화? 고은재단 대장이었다가 문체부 장관 된 거 실화? 그러저러해서 묵살하는 거 실화?”라고 내용이 적혀 있다.

이에 지난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 장관에게 고은 시인을 언급하며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이어 전 의원은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도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며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탁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이에 탁 씨는 트위터에 “고은 시인이 도종환 시인의 주례를 섰다는 이야기는 제가 사석에서 모 문인을 통해 들은 것이었다. 사실과 다른 정보였다”며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줄 알고 올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올리기 전 좀 더 확인을 거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또 탁 씨가 모 시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다가 허위로 밝혀졌다는 주장도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진성 시이은 최근 한 방송에서 “탁 씨가 허위사실 유포의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탁 씨가 모 시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다가 그 사실이 허위로 밝혀져 처벌받은 판결문 중 일부”라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판결문이라고 주장된 서류에는 “감금, 성폭행,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협박 등을 하였다는 허위의 글을 게시하여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한편 탁 씨는 “5년 전 나도 출판계 내 성폭력 피해자이자 폭로자였다”며 “4, 5년 전부터 지금의 ‘미투’ 운동처럼 계속해 왔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일련의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탁수정 허언증이냐” “제발 모처럼 좋은 취지로 이어지고 있는 미투 흐리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