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4일 개막하는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본선 진출작 62편이 공개됐다. 국제 경쟁 부문은 세계적 이슈인 ‘이민’과 ‘젠더’, 한국 경쟁은 ‘청년 문제’와 ‘페미니즘’을 다룬 작품이 많이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올해 BISFF 국제 경쟁 부문작 아나 파조프 감독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 때’. BISFF 제공

BISFF 집행위원회는 국내외 영화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예심위원들이 129개 나라 4942편의 국제 경쟁 부문 및 968편의 한국 경쟁 부문 출품작을 심사한 결과 국제 경쟁 부문 35개국 42편, 한국 경쟁 20편 등 본선 진출작 62편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제 경쟁의 장르별 분포 비율은 극영화가 67%로 가장 많았고 실험영화(13%), 애니메이션(10%), 다큐멘터리(10%) 순이었다. 심사위원단은 “최근 지속해서 나타난 이민 현상과 젠더를 소재로 한 작품이 증가했다. 한국 경쟁은 청소년과 청년 세대가 성장하면서 겪는 문제를 담은 작품이 많이 출품됐으며, 페미니즘 관련 소재도 폭넓게 다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 경쟁 진출작 중 여성 감독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증가했고, 부산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작품 2편이 포함됐다.

본선 진출작은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BISFF에서 상영되며, 10개 시상 부문에서 총 3000여만 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BISFF가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의 공식 지정 영화제가 되면서 국제 경쟁과 한국 경쟁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은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부문 후보로 검토되는 기회도 얻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