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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미술가’ 이반 나바로 부산서 특별전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정원서 ‘이 땅은 당신의 땅’ 작품 전시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2-20 19:08:1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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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명성의 네온 아티스트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야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부산시립미술관 정원에 전시된 이반 나바로의 ‘This Land is Your Land’.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4월 19일까지 야외 정원에서 이반 나바로 작가의 야외 프로젝트 ‘This Land is Your Land’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14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파크를 시작으로 텍사스 노스 파크 센터, 중국 잉촨현대미술관, 부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순회전이다.

‘빛의 미술가’로 불리는 이반 나바로는 형광등, 네온, 거울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제작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72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지배하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현재는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피노체트는 칠레를 17년 동안 무자비하게 통치하고 탄압했다.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통금을 실시하고 각 가정에 전력을 차단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이반 나바로는 피노체트가 빛으로 대중을 통제한 기억을 모티프로 작품을 제작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 작품은 1점이다. ‘This Land is Your Land(이 땅은 당신의 땅)’ 제목의 작품은 두 개의 급수 타워로 구성됐다. 한 타워의 내부는 ‘나’ ‘우리’라는 단어, 또 다른 타워 내부는 네온 빛으로 이루어진 사다리의 이미지가 무한 반복된다. 작가는 관람자가 타워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서 작품 안에 내포된 의미를 탐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이민을 둘러싼 정치적 메시지와 개인적 경험을 언어화한 통로다. 민주주의와 사회구조, 언어가 어떻게 자유와 억압을 조성하는지 묻는다.

제목 ‘This Land is Your Land’는 미국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의 1944년 동명 노래에서 따왔다. 멋지고 풍요롭다는 미국이 당신들만의 땅이 아니라 너와 나 우리 모두의 땅(This land was made for you and me)이라는 가사로 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다.
이반 나바로는 노래 가사처럼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어떠한 편견이나 차별 없이 자유로운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작품을 통해 발언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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