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당신의 아주 먼 섬(정미경 지음)=소설가 정미경의 유작. 남도 어느 작은 섬에 얽힌 이야기.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엮었다. <문학동네·1만2000원>

▶안개의 나라(김광규 지음)=투명한 이미지와 명징한 서술로 삶과 시대를 통찰해온 시인 김광규가 시력 40년을 결산하는 시선집을 냈다. 자신의 11권 시집에서 200편을 뽑아내 실었다. <문학과지성사·2만1000원>

▶시로 납치하다(류시화 지음)=류시화가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를 부제로 낸 시 엮음집. 루이스 글릭 등 현대 시인부터 헤르만 헤세 등 ‘의외의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더숲·1만3000원>

▶만코만코 하고하고(김상렬 지음)=촌철살인의 짧은 소설을 쓰는 김상렬의 판타지 풍자물이다. 현실과 환상, 역사와 시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황당하고 묘한, 짧지만 강렬한 글과 사유를 펼친다. <도화·1만3000원>

인문·학술

▶극장, 정치를 꿈꾸다(이상우 지음)=근대 한국 연극·영화가 사회의 억압·모순·역설을 드러낸 극명한 장이 된 상황·원인을 파헤친다. 김옥균 김명순 오영진 신상옥 이야기가 깊고 생생하다. <테오리아·1만9000원>

▶법으로 읽는 유럽사(한동일 지음)=역저 ‘라틴어 수업’으로 유명한 한동일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법’이라는 틀로 유럽 역사를 구성하고 설명한다. 법과 역사에 관한 새 시선. <글항아리·2만2000원>

▶짐멜의 갈등론(게오르크 짐멜 지음·정헌주 옮김)=사회학의 거장 게오르그 짐멜(1858~1918)은 갈등을 사회관계 상호작용의 중심에 놓는다. 갈등이 없으면 통일은 없다는 짐멜의 갈등론 세계. <간디서원·2만 원>

▶낯선 사람들과의 불화-윤리학 연구(테리 이글턴 지음·김준환 옮김)=유명한 문명비평가 테리 이글턴이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하는 윤리적 목표를 두고 ‘타인’’을 종횡으로 분석한다. <도서출판 길·3만5000원>

실용·기타

▶오민준, 캘리그라피를 다시 쓰다(오민준 지음)=다양한 도구로 풍부하게 표현하는 법, 종류가 다른 펜을 혼합해 느낌을 연출하는 법, 선을 표현하고 여백을 이해하는 법. <이가출판사·2만6000원>

▶바닥난 뇌력을 끌어올리는 생각의 기술(오가와 히토시 지음·조은아 옮김)=트렌드와 지혜를 묶은 31가지 생각의 기술. ‘3D 프린터‘ ‘놀기 지상주의’ ‘무의미화’등이다. <팬덤북스·1만3000원>

▶헤이리 두 사람의 숲(이상 지음)=헤이리 예술마을이 조성된 지 20년째다. 기존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조성된 헤이리 만들기 과정의 토론과 고민이 세세하게 담겼다. <가갸날·1만5800원>

▶1% 유대인의 생각훈련(심정섭 지음)=세계 인구의 1%도 안 되면서 노벨상을 휩쓴 유대인. 저력은 ‘탈무드’에서 나오며 우리의 난제도 답을 구할 수 있다고 밝힌다.<매일경제신문사·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