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日 ‘아름다운 별’ 상영

영화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팝콤톡톡 플러스’가 올해부터 ‘이지훈의 시네필로’(Cinephilo)로 바뀐다. 철학자이자 미학자인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가 강연자로 고정 출연한다. 매달 최신 개봉 영화를 관람한 뒤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진행 방식은 지금까지 형태와 같다.

	일본 SF 영화 ‘아름다운 별’ 한 장면.

올해 첫 프로그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일본 SF 영화 ‘아름다운 별’을 상영하고, 이 대표가 강연한다. 주제는 ‘3·11 이후, 각자의 이노치(命)를 세우다’이다.

요시다 다이하치는 ‘종이 달’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등의 개성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는 일본의 ‘천재 감독’이다. 영화는 화성인 아빠, 수성인 아들, 금성인 딸 그리고 지구인 엄마까지, 어느 날 갑자기 자신들이 다행성 가족이라고 깨달은 오스기 일가가 지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상영되면서 호평받았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름다운 별’은 일본 문학계의 ‘문제적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손을 거쳐 독특하고 기발한 SF 장르로 재탄생했다.

영화의전당과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지훈의 시네필로(팝콤톡톡 플러스)는 매월 한 차례 열리며 영화와 강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일반 7000원, 청소년 6000원.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