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비행훈련원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날아올라, 세상 위로-울진 비행훈련원 72시간’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나운서 이상협이 내레이션을 맡아 울진 비행훈련원의 풍경을 소개했다.

(사진=SBS)

항공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승객과 화물의 안전을 책임질 국내 조종사가 더 필요해졌다.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울진 공항이 비행훈련원으로 개조되면서 기존 항공대 출신 학생들 외에 일반인들에게도 ‘조종사’를 꿈꿀 기회가 넓어졌다. 울진비행훈련원의 하루는 아침부터 분주하다. 학생들은 비행 전 비행기 몸체와 날개에 실린 기름 양 등을 점검한다. 컨디션에 따라 비행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금주 등 몸 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 비행 후에는 교관과의 면담을 통해 비행을 평가한다.

학생들은 지상학술 수업을 받으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어느정도 능력이 갖춰졌다고 생각되면, 학생들은 교관 없이 혼자 비행에 나서는 ‘솔로 비행’을 하게 된다.

항공사 채용 면접을 앞두고서는, 구술면접, 영어듣기, 시뮬레이터(모의 비행 장치) 등 취업을 미리 준비하기도 한다.

연기 전공의 조동현씨, 축구선수였으나 부상을 당했던 박상길씨, 항공법 시력 기준이 완화돼 조종사에 도전하게 된 이재연씨, 가족들과 떨어져 뒤늦게 비행길에 오른 김용희씨 등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침 비행장을 찾은 왕정현 훈련생은 “잠을 설졌다. 저녁 인터뷰 조금 했는데 가족들 생각이 나서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그 시각 다른 훈련생들은 평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최석현 훈련생은 “긴장이 좀 되는데 후회없이 하고 가야죠”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용희 훈련생은 모의훈련평가를 마치고는 “아주 못 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조동현씨는 “내 꿈을 이제야 좀 찾은 것 같다. 나를 찾고 싶다는 1차적 목표를 연기로 이룬 후, 이 길에 도전하게 됐다. 이 과정들이 재밌는 걸 보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장재영씨는 “파일럿이라는 직업을 꿈으로만 갖고 있다가 회사에 들어가 일했다. 너무 하고 싶어서 큰 결심을 하고 입과했다”고 말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