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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배산성지 집수지, 영남권 최대규모 확인

충북 양성산성 이어 전국 두번째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17-11-20 20:06:4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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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배산성지(부산시 기념물 제4호)에서 발굴된 1400년 전 신라 시대 ‘집수지(集水池)’가 영남 최대, 전국 두 번째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연제구 배산성지에서 발굴된 집수지 1호(우측)와 신라 원형 집수지 중 영남 최대 규모로 밝혀진 2호.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부산 연제구 의뢰를 받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배산성지 추정 북문지 일원과 집수지 2기에 대한 발굴조사(본지 지난 3월 22일 자 21면 보도)를 시행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집수지는 성 안에서 쓸 물을 모아놓은 시설을 뜻한다. 배산성지는 배산(서봉 254m, 동봉 246m)의 두 봉우리와 7부 능선을 두르는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이다.

이번에 조사된 집수지 2곳은 모두 원형으로 3단의 계단식 호안석축(護岸石築·집수지 붕괴 방지를 위해 쌓은 석축 구조물)으로 둘려 있다. 집수지 구조는 기장산성, 거제 대국산성 등 남해안 일원에서 7세기 신라가 축조한 산성의 집수지와 거의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2호 집수지는 직경 13m(굴광 범위 포함 16.5m), 깊이 4.6m에 이른다. 이는 지금까지 영남 지역에서 확인된 신라 산성 집수지 중 최대 규모이며, 충북 청원 양성산성 원형 집수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호 집수지는 최상부 제3단 호안석축을 기준으로 직경 9.5m, 깊이 3.2m이다. 나동욱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장은 “배산성이 신라가 이 일대를 동래군이라고 개명하기 전 거칠산군의 ‘치소성’(治所城·중심 관청 역할을 하는 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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