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경남 하동 정동마을의 시인들과 함께 따뜻함을 안고 감성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결방으로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정동마을 편이 방송됐다.

(사진=KBS)

이날 저녁식사 복불복은 ‘방랑 시인 김삿갓’으로 멤버들이 정동마을을 유랑하면서 마을 분들과 스피드퀴즈를 해서 음식을 얻어오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제한시간 1시간 동안 방랑 시인 김삿갓처럼 분장하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주민과 스피드 퀴즈를 했다. 퀴즈에 성공하면 반찬을 한 가지 얻을 수 있는 룰이었다.

2명이 한 팀이 되었는데 김준호와 차태현, 윤동구와 정준영, 김종민과 데프콘이 각각 한 팀이 됐다. 멤버들은 1분 안에 3문제를 맞추면 음식을 얻을 수 있었다.

제한시간이 지나고 다시 모인 멤버들은 각자 얻은 반찬을 공개했다. 김준호와 차태현은 모듬전, 돼지고기, 해물 라면을 가져왔고, 정준영과 윤시윤은 파김치, 취나물, 콩밥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민과 데프콘은 달걀 프라이, 곶감, 딸기, 라면을 꺼내보였다.

여느 때보다 풍성한 저녁식사를 마친 이들은 잠자리 복불복에 돌입했다. 이날 잠자리 복불복은 정동마을의 어르신 세 분과 짝을 이뤄 시를 낭송하는 ‘달빛 시 낭송회’였다. 낭송 주제는 ‘나의 이야기’로 할머니들께서 직접 시를 쓰고 멤버들은 그림 등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멤버들은 할머니의 집으로 함께 가서 어르신들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절 추억으로 빠져들었다. 김길자 할머니는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썼고 이순자 할머니는 배움의 기쁨을 담은 시를, 강점순 할머니는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다.

멤버들과 시인 3인이 다시 모이자 ‘제1회 1박2일 달빛 시 낭송회’가 진행됐다. 먼저 김길자 할머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전하는 시 ‘고백’을 낭송했고, 이순자 할머니는 공부하는 기쁨에 관한 시 ‘오늘같이 행복한 날’을 낭송했다. 마지막으로 강점순 할머니는 자동차를 타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던 마음이 담긴 ‘빨간 찌푸차’를 낭송했다.

다음으로 이어진 시상식에서 강점순 할머니는 ‘감성 으뜸’ 시인상을 받았고, 이순자 할머니는 ‘표현 으뜸’ 시인상을, 김길자 할머니는 ‘감동 으뜸’ 시인상을 차지했다. 할머니들과 멤버들은 직접 쓴 시를 낭송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