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TV동물농장’이 방송된다.

(사진=tv동물농장)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행복한 가족이 있다. 뒤뚱뒤뚱 치명적인 걸음걸이 자랑하며 등장한 녀석들은 새끼 리트리버 13둥이다. 그런 녀석들 보며 부모 견공은 흐뭇한 미소 짓는다. 왠지 낯이 익은 아빠 리트리버는 알고 보니 작년 6월에 만났던, 숫총각임에도 불구하고 제 새끼도 아닌 첫사랑의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돌봐 ‘국민 삼촌’으로 떠오른 ‘다발이’다. 오랜만에 만난 녀석은 아내 ‘희망이’와 함께 13둥이 대가족을 꾸렸다. 제 새끼는 얼마나 잘 돌보려나 했는데 같이 놀자며 꼬물거리는 새끼들에게 ‘다발이’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이런 녀석 때문에 ‘희망이’는 토끼 같은 자식을 열셋이나 낳아줬건만, 때 아닌 독박 육아 중이다. 국민 삼촌 ‘다발이’ 국민 아빠가 될 수 있을지 공개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제주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가족이 살고 있다. 뾰족한 부리에 순백의 깃털,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거위다. 낯선 이만 오면 거세게 울어댄다는 주인 할머니의 말씀대로, 거위 4총사는 제작진을 향해 날 선 공격을 퍼붓는다. 날개까지 펄럭이며 아주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다가도, 할머니의 말 한 마디에는 난폭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얌전히 할머니 뒤만 졸졸 쫓아간다. 알고 보니 오직 할머니만을 받들고 모신다는 충심 깊은 보디가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녀석들의 하루는 온통 할머니에게만 초 집중하며 할머니가 어딜 가든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매일 산책을 나간다는 바닷가를 거니는 할머니와 거위 4총사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처럼 특별한 동행을 이어오고 있는 할머니와 거위 4총사의 놀랍고도 충격적인 반전 일상이 공개된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맥주가게를 매일 찾는 의문의 단골손님이 있다. 멀쩡한 출입문을 그대로 지나치고 곡예를 하듯 아찔한 외벽 난간 위를 걸어 뒷문에 나타난 손님은 고양이다. 매번 찾아와 벽돌로 숨어버리고는 나 찾아봐라 를 하는 알 수 없는 녀석이다. 게다가, 벽돌에 숨어든 고양이가 한 마리가 아니다.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벽돌 틈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사실 사장님이 처음 이 녀석들을 발견한 곳은 호프집 한 켠의 티슈 박스다. 하지만 그 후로 사라진 줄 알았던 어미와 새끼들이 벽돌 틈 사이에서 나타났다. 녀석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더 좁고 어두운 공간에 숨어들어야 했던 특별한 사정이라도 있는 건지, 벽돌 틈에 터를 잡고 사는 어미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