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꾸며져 화제를 낳았던 사연자들의 방송 후 모습을 전한다.

▶‘82세 토스트 할머니’ 그 후

	(사진=KBS)

죽을 때까지 ‘토스트’를 굽고 싶다던 82세 박이순 할머니

지난해 10월 17일 방영 된 ‘82세 할머니는 왜 토스트를 굽나’에서는 서울 도심에서 20년간 토스트를 구운 박이순 할머니의 이야기가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고령에도 일요일 단 하루를 빼고 3.3㎡의 노점상을 지키며 토스트를 굽는 박이순 할머니가 화제로 떠오른 것은 나이 뿐 만 아니라 일명, 대왕토스트라 불릴 만큼 커다란 크기의 속과 천오백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여기에 할머니만의 20년간 ‘손맛’까지 들어가니 이 맛을 본 사람들 10명이면 10명 모두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들 정도인데. 무엇보다 할머니의 건강이 염려 돼 이제 장사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자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토스트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할머니의 진심어린 바람이 전파를 타며 방송 후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과 함께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글이 주를 이루었다.

방송 1년 후, 할머니가 아닌 젊은 여성이 토스트를 굽고 있다는 제보.

방송 1년 후, 인터넷상엔 할머니 근황에 대한 제보가 잇따랐다. 바로 할머니가 아닌 젊은 여성이 토스트를 굽고 있다는 것.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토스트 가게를 찾아간 제작진. 실제로 할머니 대신 토스트를 굽는 젊은 여성을 발견하였다. 과연 이 여성의 정체는 무엇이며 더 이상 ‘할머니가 만든 대왕 토스트’는 먹을 수 없는 걸까?

▶‘수상한 쓰레기 할머니’그 후

	(사진=KBS)

평범한 사람들 눈엔 ‘쓰레기’ VS. 할머니에겐 소중한 ‘재산’

쓰레기에 파묻혀 산다는 할머니가 있다는 제보. 주인공은 온 동네를 돌며 모은 폐지와 잡동사니, 심지어 버려야 할 쓰레기까지 차곡차곡 모아 자신의 집은 물론 지층 그리고 주택 주변을 빼곡하게 채운 ‘수상한 이웃’ 김점순(가명/82세) 할머니였다. 버리지 못하고 집에 쌓여가는 것들로 인한 위생 문제로 할머니의 건강이 매우 걱정되는 상황 속에 이로 인한 주민들과의 갈등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대체 왜 할머니는 집 안에 쓰레기를 가득 쌓아놓고 사는 걸까?

32년간 병상에 누워만 있는 아들...평생 죄인으로 살고 있다는 할머니

이웃과 함께 할머니의 집을 정리한지 8개월, 과연 할머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 달이 넘는 촬영 기간 동안 만나는 누구에게나 아들이 아파 병원에 누워 있다는 할머니의 고백은 그저 넘길 수 없는 것이었고 실제로 32년 전 장사를 하는 할머니를 보러 오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누워만 지내는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들 앞에선 언제나 죄인이라는 할머니에겐 이런 아픔을 의지하고 나눌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할머니의 아픔을 이해하며 두 팔 걷어 부친 이웃들과 함께 집을 치우고 지층에 할머니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 제보자들. 방송 8개월이 지난 뒤 할머니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 줄까?

▶ ‘손수레 타고 다니는 할머니’ 그 후

	(사진=KBS)

손수레에 할머니를 태우고 다니던 할아버지의 사연은?

매서운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겨울, 손수레에 할머니를 태우고 다닌다는 영상이 제보됐다. 어렵게 만난 영상 속 주인공은 56년을 함께한 김정만(77)·김절자(77)부부 3년 전부터 아내의 거동이 불편해진 탓에 가까운 병원에 갈 때마다 손수레에 아내를 태우고 다녔던 것인데. 방송 당시, 할머니의 건강이 단순한 노환 때문이 아닌 ‘파킨슨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했다.

반백 년 동안 부부로 지내며 ‘인생 동반자’가 된 두 사람

방송 후 8개월 만에 노부부를 다시 만나기 위해 찾은 집. 그런데. 어쩐지 휑하게 비어있는 집. 게다가 할아버지의 손수레는 한참 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잡동사니가 가득 든 채 덩그러니 놓여 있다.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손수레 부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제보자들’을 다시 반겨줄까?

▶‘17년간 키운 아들이 목사 아들’ 그 후

	(사진=KBS)

한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김요셉 씨의 ‘기막힌 사연’

2016년 10월 17일 ‘17년간 키운 아들이 목사 아들? 과연 진실은?’편과 11월 21일 ‘기적을 낳은 목사 그 후’편에서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설 수밖에 없었던 김요셉 씨의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방송 당시 그의 주장에 따르면 17년간 키운 아들이 자신과 아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 아들이라는 것이었는데. 첫 번째 편이 방송된 이후, 후속 방송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와 목사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고 두 번째 편에서는 해당 목사를 ‘사기 및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한 제보자까지 만났다. 방송 이후에도 일부 신도들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목사를 감싸기 바빴고 목사는 목회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및 강간미수 혐의로 실형선고 받은 목사

현재, 김요셉 씨 ‘가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방송 후 약 1년 만에 만난 찾아간 교회. 이곳은 여전히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오고 있었으며 신도들 가운덴 김요셉씨의 아내도 있었다. 하지만 1인 시위를 하던 김요셉 씨는 보이지 않고 방송 당시만 해도 당당히 강단에 서던 목사도 보이지 않는다. 현재, 목사는 2편에서 다뤘던 사기 및 강간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된 상태다. 방송 10개월 후, 김요셉씨의 가족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오늘 밤 제보자들에서 공개된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