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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체인스모커스 부산 공연…악동처럼 춤추며 환상의 디제잉

  • 국제신문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7-09-12 19:03:3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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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 강한 비트에 온몸 맡겨
- 대표곡·익숙한 노래엔 ‘떼창’
- 태거트, 객석서 노래 ‘팬 서비스’

공연장인지, 클럽인지, 노래방인지, 경계가 흐릿했다. 공간이 흐려진 건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팝 인디 힙합의 경계를 넘어 선 체인스모커스(The Chaninsmokers)만이 만들 수 있는 ‘환상이자 일탈’인 듯했다. 관객 2100여 명은 온몸을 두드리는 강한 비트에 몸을 맡기다가도 익숙한 노래가 나오면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떼창’을 하며 뛰어 올랐다. 세계적인 EDM 듀오이자 DJ 체인스모커스의 알렉스 폴과 앤드류 태거트는 90분간 쉴 새 없이 관객을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만끽했다.
   
지난 12일 부산KBS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체인스모커스가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가 주최한 체인스모커스의 첫 단독 내한 공연이 지난 11일 부산 KBS홀(남구 남천동)에서 열렸다. 현대카드는 체인스모커스 첫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부산과 서울(12일)에서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26 The Chainsmokers’를 열었다. 체인스모커스는 2014, 2015년 한국 관객을 만났지만 단독 공연은 처음이다.
체인스모커스는 이날 공연에서 전 세계 대중음악의 트랜드를 이끄는 아티스트이자 성공한 DJ로서의 면모를 과감히 드러냈다. 무대 천장과 바닥에서 쏜 수십 개의 레이저 빔 속에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체인스모커스는 등장만으로 관객을 모두 일으켜 세웠다. 앞서 게스트 닉 마틴의 공연으로 한 시간 동안 몸을 푼 관객은 체인스모커스의 디제잉이 거칠어질수록 더 큰 환호를 쏟아냈다.

무대에 마련된 2.5m 높이의 단상 위에서 체인스모커스는 ‘악동’처럼 뛰어다니고 춤을 추며 디제잉을 했다. 그 뒤로 3m가 넘는 스크린에선 DJ 단상 스크린과 함께 음악에 따라 다양한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람 모형을 한 캐릭터가 흐느적 춤을 췄고, 전광판 모형 가사나 재기발랄한 이모티콘 등이 시선을 끌었다. 스크린은 때론 대형 오디오, 감성적인 도시, 비 오는 창밖이 되기도 했다.

체인스모커스는 사전 공연 리스트 없이 즉흥적으로 무대에 임했다. 퀸의 ‘We will rock you’ 애니메이션 ‘라이언킹’ 수록곡 ‘Circle of life’ 등 대중적인 곡을 편곡 믹스했고, 화려한 영상과 레이저 빔 조명 폭죽 연기 등이 만나 거대한 클럽을 연상케 했다. 그러다가도 감각적인 멜로디와 보컬을 앞세운 체인스모커스의 대표곡이 나올 때면 순식간에 감성에 푹 빠진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관객들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2주나 연속 1위를 기록한 ‘Closer’와 ‘New york city’ ‘Paris’ ‘Don‘t let me down’ ’Wake up alone’ 등을 함께 불렀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앤드류 태거트는 객석으로 내려와 노래하며 화끈한 팬 서비스를 날렸다. 객석에서는 “대박이다” “정말 신나게 놀았다” “꿈만 같다” 등의 감탄이 이어졌다. 이강산(24) 씨는 “체인스모커스가 노래만 할 줄 알았는데 다양한 노래를 편곡 디제잉하고 관객과 즐겨 ‘EDM 종합 선물 세트’를 받은 것 같다. 많은 EDM 페스티벌을 다녀봤지만 체인스모커스처럼 열심히 디제잉하고 노래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뮤지션은 보기 드물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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