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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산문서부터 용의 얼굴 수놓고 ‘괘불이운’ 행렬도 장엄

1372돌 개산대재 영축문화제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7-09-08 19:42:39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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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
- 내달 28일 영고재·법요식 봉행
- 부처님 소조상展·괘불 조성체험

통도사 창건 1372주년을 맞아 스님과 불자, 관람객이 함께 만드는 축제가 장장 한 달에 걸쳐 펼쳐진다. 경남 양산 통도사는 오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의 ‘양산문화축제 : 용면 양산의 거리’ 모습. 용면을 그린 양산이 줄지어 걸려있다.
개산(開山)은 ‘산문(山門)’을 여는 일, 즉 절의 창건을 뜻한다. 대재(大齋)란 이를 기념해 여는 큰 법회를 말한다.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음력 9월 9일 자장율사가 부처의 사리, 가사, 경전을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산문을 열었다. 이를 기념해 음력 9월 9일부터 이틀 동안 개산대재를 연다. 올해는 오는 10월 28일(음력 9월 9일), 29일 펼쳐진다. 영축문화축제는 개산대재를 앞두고 스님, 불자, 시민이 어우러져 통도사 창건을 축하하는 행사다.

   
2015년 통도사 개산대재 ‘괘불이운’ 행사 모습. 2016년에는 태풍으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다. 통도사 제공
개산대재와 영축문화축제를 합친 ‘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감로당 앞에서 열리는 통도사 스님들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으로 문을 연다. 주지 영배 스님부터 100여 명의 스님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출품했다. 같은 날 중로전, 하로전 일대에서 오채현 작가의 천진불 전시 ‘붓다의 미소’를 시작한다. 부처님 소조상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 행사는 ‘양산문화축제 : 용면 양산의 거리’ 개막식이다. 총림문에서 일주문에 이르는 길 양 쪽에 용의 얼굴을 그린 캔버스 1500장과 양산 700개를 내건다. 용면은 용 또는 처용의 얼굴이다. 사악한 기운을 쫓는 벽사의 화신이다. 예부터 절집에서는 국태민안을 원으로 삼아, 액운이 없어지고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추녀 끝, 기와, 법당 들어가는 문 앞에 용면을 걸었다. 석 달 전부터 통도사 육화당에서 불화장 이수자들이 용면 제작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괘불대전과 괘불 조성체험도 기대를 모은다. 괘불은 사찰에서 큰 법회를 열 때 야외에 단을 쌓고 높은 장대를 세워 모시는 큰 불화다. 대개 세로 6m에서 15m 규모다. 평소 공개하지 않다가 야외법회가 있을 때만 펼친다. 이번 축제 때 전국 사찰의 괘불 66점을 원형 그대로 인쇄해 산문부터 이어지는 보행로에 설치한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앞에서는 ‘괘불 조성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관람객이 천 조각을 한 땀 한 땀 바늘로 이어 모자이크 형식의 괘불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일주문 옆 야외공연장에서 특별공연(마술, 저글링, 동요 등)이 열린다.

다음 달 28일, 29일 거행되는 개산대재는 이 기간 최고의 행사다. 28일 오전 10시 자장율사의 진영을 모신 해장보각 앞에서 자장율사의 덕을 기리는 ‘영고재’가 열린다. 이어 ‘법요식’과 ‘부도헌다례’가 이어진다.

이튿날 오전 9시로 예정된 ‘괘불이운’은 개산대재에서 가장 장엄한 의식이다. 이운은 법당에 모신 괘불을 법회 장소로 옮기는 일. 이날 스님과 불자들은 산문주차장에서 출발해 대웅전 앞까지 장엄하게 괘불을 옮긴다. 통도사 총무국장 도문 스님은 “괘불이운이 무형문화재로 등록되도록 염원하며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8, 29일 입장료 무료. (055)382-7182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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