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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폭동·필사적 탈출…몸짓의 사회적 의미

경남도립미술관 3개 전시 7일 개막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7-09-04 18:53:5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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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령 부산대 교수 ‘무용수들’
- 인간 삶의 바탕이 되는 몸짓들
- 사진·영상·설치작품으로 전시
- 정치적·집단적 의도·목표 탐구

- 김대홍 지리산프로젝트 비디오
- 독일작가 바바라 클렘 사진전도

경남도립미술관(경남 창원 의창구)이 1년간 준비한 3개 전시를 2017년 3차 전시로 오는 7일 동시에 개막한다. 전시의 구성과 밀도, 문제의식 등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무용수들’ 전에 선보이는 이고르 그루비치의 ‘366 해방의식 쓰레기에 반대하여’.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부산대 조선령(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와 도립미술관이 1년 넘게 함께 준비한 ‘무용수들(Dancers)’ 전이다. 오는 12월 6일까지 1, 2, 3전시실 및 특별전시실에서 사진, 영상,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사람은 몸짓을 통해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스스로를 표현한다. 우리가 몸을 가진 존재인 한, 몸짓은 삶의 바탕이다. 몸짓 중 상당수는 개인적이지 않고, 사회적이고 집단적이며 때로는 정치적이다. 사람들은 체조를 하고 시위를 하고 병에 걸려 몸을 떨며, 재난을 피해 도망치고, 선거유세를 하며 때로 폭력을 행사한다.

‘무용수들’은 몸짓이 갖는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영상 작가들이 전시장으로 옮겨왔을 때 어떤 효과가 생기는지 탐구한다. 이 몸짓은 시위(줄리안 뢰더·독일), 폭동과 진압(이고르 그루비치·크로아티아), 난민들의 탈출(할릴 알틴데레·터키)처럼 정치적이거나, 군대의 체조·기 수련·선거유세(서평주, 옥인 콜렉티브, 안정주)처럼 매뉴얼이 된 동작이거나, 히스테리적 경련과 같은 병리적 제스처(요아킴 코에스터, 덴마크)다.

   
김대홍의 ‘생시몽 종이자동차프로젝트’.
1층 영상전시실에서는 2014년 지리산프로젝트(지리산을 품은 3개 시·군과 조계종 실상사, 천주교 성심원 등이 종교를 초월해 협력한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도립미술관과 인연을 맺은 김대홍 작가의 비디오 작품전을 시작한다. 김 작가는 영상, 설치, 퍼포먼스,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작업을 시각화한다. 부산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2015년 1년간 부산 대표로 독일 베를린 베타니엔 국제 레지던스를 다녀왔다.

비참함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의 선을 건드리는 그의 작업 세계는 1, 2부로 나눠 보여진다.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지는 1부 ‘페이드인-페이드어웨이’(Fadein-Fadeaway)에서는 지리산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시작한 생시몽(St. Simon)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영상에 등장하는 ‘생시몽’(작가가 2D 개념으로 페인팅 한 마티즈 차량)을 미술관 입구에 전시해 입체감을 더한다. 2부 ‘로봇 스토리’는 다음 달 17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독일, 덴마크에서 설치와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한 ‘로봇 스토리’ 작품을 기록한 영상을 상영한다. 비닐봉지로 둘러싸여 바닥을 기어다니는 로봇은 측은하지만, 귀엽다.

   
‘바바라 클렘, 빛과 어둠’ 전의 ‘장벽 붕괴 베를린 1989년 11월 10일’.
3층 4, 5전시실에서는 11월 15일까지 ‘바바라 클렘, 빛과 어둠-독일사진’ 전이 열린다. 독일 포토저널리즘의 전설로 불리는 바바라 클렘의 작품은 사진의 예술성이 회화성에 기대지 않고 리얼리즘과 빛과 어둠이라는 성질에 입각해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순회전으로 고은사진미술관(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선보인다. (055)254-4635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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