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9일 국내외 11팀 출연
- 개막 공연은 ‘프렌치 챔버’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챔버홀이 부산문화회관에 개관했다. 부산문화회관은 15일부터 29일까지 클래식 전용 챔버홀 개관을 축하하는 ‘챔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문화회관 클래식 전용 챔버홀 개관을 기념하는 ‘챔버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을 맡은 프렌치 챔버 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난해 12월 문화회관은 재단법인 출범을 앞두고 국제회의장(221석)을 클래식 전용 챔버홀(413석)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본지 지난해 12월 27일 자 2면 보도)했다. 부산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과 여론을 수렴해 시설이 낙후하고 활용도가 낮은 국제회의장에 시비 12억 원을 들여 객석을 설치하고 음향 등 부대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챔버홀 내부.

문화회관 측은 6개월에 걸쳐 개선한 챔버홀에 대해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무대, 연주자의 호흡까지 느낄 수 있는 연주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국내 정상급 어쿠스틱 음향은 물론 시각적인 면에서도 연주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탄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무대 음향 조명 객석 로비 등을 새롭게 단장한 데다 음향 반사판이 객석과 무대를 감싸 독주, 독창, 실내악 연주 등에 적합한 최적의 음향 환경을 구축했다.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울림통이 되어 연주자의 숨소리 하나까지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문화회관이 BNK부산은행의 협찬을 받아 주최하는 이번 개관 기념 챔버 페스티벌에는 문화회관이 섭외한 국내외 실내악 연주단 11팀이 출연해 클래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개막 공연은 1989년 창단해 프랑스 콩피에뉴 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는 ‘프렌치 챔버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회다. 프레미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동준모 상임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뉴욕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한예종 교수)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바흐와 비발디 작품을 ‘조이 오브 스트링스’와 협연한다.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을 중심으로 차세대 실력파 연주자들이 모인 챔버 앙상블 ‘코리안 솔로이스츠’도 출연한다.

부산 지역의 유수 앙상블도 잇달아 무대에 올라 챔버홀 개관을 축하한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음악가들이 모인 ‘부산아카데미 앙상블’이 김봉미 지휘자와 특별 공연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부산시립교향악단 챔버 앙상블’,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모인 ‘부산 챔버 뮤직소사이어티’(대표 김동욱), 문화유목민 ‘정두환의 토크콘서트’, 꾸준한 활동으로 호평받는 ‘비르투오조 앙상블’(리더 백재진), 부산의 대표적 중견 연주가로 구성된 ‘부산 플루트 앙상블’, 10인조 남성 연주자가 모인 ‘앙상블 코스모폴리탄’(이일세 음악감독), 화합적 하모니를 전하는 ‘원스트링챔버’(음악감독 이정일) 등이 출연한다. 2만 원(16일 5000원). (051)607-6000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부산문화회관 ‘챔버 페스티벌’ 주요 프로그램 날짜 단체 프로그램 15일 오후 5시 프렌치 챔버 오케스트라(지휘자 동준모)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라장조 K.136’ 등 16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카데미 앙상블(지휘자 김봉미) 비발디 ‘사계 중 여름’ 등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시립교향악단 챔버 앙상블 차이콥스키‘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Op.48’등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챔버 뮤직소사이어티 멘델스존 ‘현악8중주 내림마장조  Op.20’등 19일 오후 5시 비르투오조 앙상블 ‘브람스의 회상’ 브람스 ‘피아노5중주 바단조 Op.34’등 20일 오후 5시 부산 플루트 앙상블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등 22일 오후 7시30분 앙상블 코스모폴리탄  ‘바흐, 그리고 텔레만’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제6번 내림나장조 BWV 1051’등 25일 오후 7시30분 정두환의 토크콘서트(지휘자 정두환) 브리튼 ‘단순교향곡 Op.4’ 등 26일 오후 5시 이성주의 바로크 리플렉션 비발디 ‘사계 Op.8’ 등 28일 오후 7시30분 원스트링 챔버 리드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 모음곡’ 등  29일 오후7시30분 코리안 솔로이스츠 드보르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 Op.22’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