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7일의 왕비’ 마지막 회에서는 박민영과 연우진이 결국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날 채경(박민영)은 참형에 처할 위기에 처했지만 진범이 잡혔다는 소식에 위기를 넘겼다. 이는 이역이 명혜(고보결)을 통해 융의 탈주 사건에 연루된 김내관 일당을 잡은 덕분이었다. 김내관은 박원종(박원상)의 뜻을 따른 것이라 말했지만 박원종은 끝까지 발뺌했다.

자순대비(도지원)는 역에게 “너는 이미 채경이의 눈을 바로 볼 수 없을 것이다”며 채경을 폐비시키라 말했다. 역은 눈물 흘리며 “이럴 때 일수록 서로 보듬고 하다보면 마음의 생채기도 누그러진다. 제발 저희 부부를 가만두라”고 소리쳤다.

역은 깨어난 채경에 “억울하다 도와달라해야지. 어찌 죽을 생각부터했나”며 탓했다. 채경은 “목숨을 걸어야 지킬 수 있는게 있다면요? 저는 어찌 온전히 전하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까? 처음으로 제가 저인 것이 원망스럽다”며 오열했다.

역은 박원종의 죄를 밝히고 중전의 억울함을 풀어줄 증언을 듣고 분노했다. 하지만 증인들은 모두 살해당했고 박원종은 다시 채경을 폐비시키고자 해다. 역은 “폐비를 논하면 왕실을 능멸한 죄로 다스린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박원종은 멈추지 않았다.

명혜는 박원종에게 명나라로 갈 것이라며 더 이상 역과 척을 지지말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박원종은 수양딸까지 데려와 부원군의 자리를 노렸다.

채경은 역에게 “제 거취 때문에 또 신하들과 언쟁하셨씁니까?”라며 역을 걱정했다. 이어 “여염에서는 저고리 고름을 잘라 이별을 고한다고 합니다. 제가 먼저 끊어내지 않으면 저를 절대 먼저 놓치 않을 테니까요. 전하와 이혼하고 싶사옵니다. 허락해주십시오”라며 눈물흘렸다.

거부하는 역에게 채경은 “우리가 함께 하면 죽을테니까요. 어쩌면 우리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위로는 살아있음 아닐지요. 우리가 오래 살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사랑한다는 증좌가 되는 것입니다”라며 설득했다.

역은 “꼭 같이 있지 않더라도 살아있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다”라며 울었고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을 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