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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전설의 록밴드, 25년 만에 다시 뭉친다

스트레인저, 부산록페 출연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7-07-18 19:11:4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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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런했다면 부활 수준 성취”
- 이시영·임덕규, 연주력 자찬

1980, 90년대는 한국 록의 부흥기였다. 백두산 시나위 부활 등 내로라하는 록밴드가 음반을 내고 TV 프로그램에 진출하자 대중도 점차 록의 매력을 알기 시작했다.
1980, 90년대 왕성한 활동을 했던 록밴드 ‘스트레인저’의 기타리스트 임덕규(왼쪽)와 보컬 이시영이 2017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당시 부산은 인천과 함께 국내 록의 중심지였고 ‘부산의 인디 문화는 곧 록 음악’ ‘부산 인디씬=록’으로 인식될 정도로 실력 있는 록 밴드를 대거 배출했다. 본격적인 음반 발매가 이뤄진 1980년대 후반, 전국적 주목을 받은 1세대 록 밴드 가운데 ‘스트레인저(STRANGER)’가 있었다. 정통 헤비메탈과 클래식 요소를 결합한 클래식록(바로크메탈)을 선보인 스트레인저는 높은 음악성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대박’을 쳤다.

전설의 부산 록밴드 ‘스트레인저’가 올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8월 11~13일)에서 다시 뭉친다. 해체한 지 25년 지난 뒤에 마주한 스트레인저 원년 멤버인 보컬 이시영(개명 전 이승철)과 기타리스트 임덕규를 지난 15일 부산 서면 오즈홀1관에서 만났다.

1989년 국내에서 이례적으로 클래식록을 내세운 스트레인저는 전국 투어를 다니며 활발히 활동했다. 이전에 없던 음악, 기술적으로 시도하기 어렵다던 음악이 국내에서 연주된 것이어서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하지만 팀 내 불화와 멤버간 음악성의 차이로 1집 발매를 끝으로 해체한다. 이를 기억하는 이시영과 임덕규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계속 함께했다면 부활, 시나위, 백두산,넥스트 이상의 성취를 내놓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밴드죠. 국내 정상급의 연주력도 자신 있어서 ‘롱런’했다면 상당히 괜찮았을 것 같아요.”(이시영) “제 모든 걸 올인했던 밴드였기 때문에 충격이 컸어요. ‘스트레인저’란 이름을 제가 결성한 팀이나 운영한 악기 가게, 음악 학원에 쓴 이유이기도 해요.(웃음)”(임덕규)

이후 이시영과 드러머 박성민, 키보드 김동규는 그룹 ‘미스테리’를 결성했고 베이스 박인호는 부산에 남아 블루스 밴드로 활동했다. 임덕규는 스트레인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멤버를 꾸려 옴니버스 앨범 ‘파워 투게더’를 발매했다. 하지만 1집 원년 멤버를 기억하는 팬들의 아쉬움은 여전했다.

부산록페를 주최하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부산록페에 스트레인저를 포함한 1980, 90년대 부산 출신의 레전드급 뮤지션을 소환한다. 스트레인저의 경우 현재 이시영과 임덕규 외의 멤버는 오랜 시간 공연하지 않아 부산록페 무대에 함께 오르진 못한다. 이시영이 속한 ‘모비딕’이 공연하고, 임덕규가 만든 밴드 ‘프로젝트 스트레인저’가 1집 수록곡을 연주한 뒤 마지막 두 곡을 이시영이 무대에 올라 함께한다.

부산록페에 처음 출연하는 이들은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임덕규는 “25년 만에 함께하는 무대다. 지금까지 기억해주시는 분들께 고마우면서도 부담도 된다. 다른 무대도 아니고 부산록페 무대에 옛 동료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스트레인저를 포함한 뮤지션 2차 라인업을 최근 공개했다. ‘이브’ ‘내귀에 도청장치’ ‘네미시스’ ‘한영애’ ‘마하트마’ ‘전기뱀장어’ ‘MC스나이퍼’ ‘플라워’ ‘아시안체어샷’에 이어 ‘텔레페릭’(프랑스) ‘밤앳트랙’(태국) ‘쉴프이뮤’(일본) 등이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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