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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톡·톡] "일광에 동남권 문화사랑방 생겼다" 예술인들 환영

가마골소극장 재개관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  |  입력 : 2017-07-09 19:04:1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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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단거리패·가마골 전용극장
- 거제동서 폐관 후 5년 만에 부활
- 문화인사·주민 등 100여 명 북적

"부산 연극인과 예술인의 장은 물론, 동남권을 아우르는 문화 거점 공간이 될 겁니다."

   
지난 7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 가마골 소극장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배우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극단 가마골 제공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이 목소리를 높이자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배우 김미진이 "가마골 돌고 돌아 일광에 터 잡았네"라고 흥을 북돋운 '비나리'(앞길의 행복을 빌며 고사를 지낼 때 부르는 노래)가 왁자지껄하게 울려 퍼진 가운데 참석자들이 차례로 고사상에 절을 올렸다. 연극인, 작가, 춤꾼, 화가 등 문화계 각 분야 인사들이 모여든 덕분에 조용했던 바다 마을 일광에 활기가 돌았다.
지난 7일 오후 3시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의 전용 극장인 '가마골 소극장'이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에서 개관식을 열었다. 1986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개관해 중앙동, 광안리를 거쳐 2012년 연제구 거제동에서 극장을 폐관한 지 5년 만이다. 극단과 극장을 총괄 지휘하는 이윤택 예술감독은 2014년부터 가마골 소극장의 일광 귀향을 준비해 애초 지난 3월 개관을 계획(본지 지난 1월 18일 자 2면 보도)했으나 공사 지연과 준공 허가 절차 문제로 7월에야 문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극장을 끌어갈 이윤택 감독과 극단 가마골 김하영 대표, 도서출판 도요의 최영철 시인, 조명숙 소설가 등을 비롯해 각 분야 문화예술인과 기장군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의 참석해 극장을 가득 메우며 가마골 소극장의 재개관을 축하했다.

자리에 참석한 김미도 연극평론가는 "한국 연극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라 생각해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왔다"며 "30년의 역사를 넘겨도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국내 극단이 거의 없는데 연희단거리패는 넘기지 않았나. 그 생명력의 원천은 끊임없는 후학 양성과 열린 마음이라 생각한다. 이제 한국 연극의 중심은 이곳 일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개관을 축하했다. 이윤택 감독과 함께 가마골 소극장을 이끌 최영철 시인은 "일광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과 가까워 다양한 예술인을 끌어들이기 적합한 장소다. 동남권 예술인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마골 소극장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시설을 꾸몄다. 예술인 사랑방 역할을 할 '목로주점 양산박'과 '카페 오아시스&북카페 책 굽는 가마'가 1, 2층에 들어섰다. 북카페와 도서출판 도요도 함께 입주해 문학 콘서트, 전시, 세미나, 예술인 모임 등을 진행한다. 3, 4층은 소극장이 자리한다. 가마골 소극장은 오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기장문학사람들' '배우 오달수 가마골 이야기' 등의 강연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며, 개관 공연 '홍도야 울지마라'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051)723-0568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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