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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 앞둔 부산박물관…관객 친화·스마트 전시로 거듭난다

4년간 리모델링 작업 끝내고 내달 11일 부산관서 재개관식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17-06-27 19:34:4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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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형 관람동선 직선으로 변경
- 앱으로 유물 설명도 볼 수 있어
- 국보 포함 명품 고미술품도 공개

부산박물관이 4년간의 리모델링을 끝내고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관람객 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제대로 공개하지 못했던 예술성 높은 미술품을 선보이는 일명 '명품관'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11일 재개관하는 부산박물관 부산관.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은 다음 달 11일 오후 3시 부산관 1층 로비에서 '부산관 재개관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부산박물관은 2002년 새로 단장한 두 전시관(동래관, 부산관)의 시설이 노후하자 2013년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2014년 먼저 동래관을 재개관했고, 이번에는 2015년부터 시작한 부산관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부산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313㎡(전시실 3337.8㎡, 부대시설 2975.2㎡)로 리모델링에는 국·시비 66억9900만 원이 들었다.

동래관은 박물관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건물로 구석기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유물을 전시한다. 부산관은 동래관 뒤편 건물로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고문서 고서 그림 공예품 등을 전시한다. 부산관은 리모델링 전에는 6·25전쟁까지 역사를 다뤘지만,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부산직할시 승격(1963년)'까지로 시기를 확대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관람객 편의환경'과 '스마트 전시환경' 그리고 '새로운 전시 콘텐츠' 구축에 역점을 뒀다.

   
국보 제200호 '금동보살입상'
먼저 관람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전시장 구조를 바꿨다. 기존 '갈 지(之)' 자로 왔다 갔다 하며 전시물을 봐야 했던 전시실의 '미로형 동선'을 '직선 동선'으로 바꿨다. 관람객이 전시 유물을 따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전시장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구조는 화재나 재난 발생 때도 빠르게 대피할 수 있다. 또 '선택형 동선'을 도입해 관람객이 관심 있는 전시물만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했다. 관람객의 이동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전시관 내 경사면도 모두 철거했다.

'스마트 전시환경'도 눈에 띄는 변화다. 박물관 측은 '부산박물관 전시 안내 앱'을 새롭게 제작하고, 전시물 진열장에 '비콘'을 설치해 연동시켰다. 앱을 작동시킨 뒤 비콘이 설치된 전시물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유물에 대한 설명이 스마트폰에 뜨는 방식이다. 전시물 599점 중 일부에 우선 비콘이 설치됐다. 앱에는 전체 전시물에 대한 설명이 수록돼 있다. 전시장에 없는 동영상, 추가 설명이 있어 풍성하다. 앱은 우리말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제공된다.
박물관 접근이 어려웠던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강화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공동으로 유물 설명 '수어 동영상'을 제작해 박물관 앱에 탑재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과 함께 점자 전시 안내 리플릿과 교육활동지도를 제작해 비치했다.

   
국보 233-2호 '산청 석남암사지 비 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
전시 콘텐츠도 대폭 교체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선실과 근현대실 전시 유물을 상당수 교체했다. 또 '미술실'을 마련해 예술성 높은 불교 공예품, 도자기, 서화 등 문화재를 공개한다. 그동안 부산박물관은 해마다 수준 높은 고미술품을 수집했으나 '부산의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의 성격상 공개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에 마련한 '미술실'에는 국보 '산청 석남암사지 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 보물 '칠태부인경수연도',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김홍도 필 산수도' '심사정 필 산승보납도' '곤여전도' '청동북' 등 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이 즐비해 박물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명품관'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기증유물 전시실'에는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이래 지금까지 322명이 기증한 9600여 점 유물 중 국보 '금동보살입상', 보물 '이덕성 초상' 및 관련 유물,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어전준첩제명첩' '백자대호' '백자철화용문호' '박기종 유물 일괄' 등 문화재 가치가 높은 유물을 공개한다.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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