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FF지원액  3억4000만 원 추가

부산시가 부산문화재단 기본재산 적립금(이하 기금)을 하반기에 편성한다. 또 올해 국비가 줄어든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대한 지원도 추가하기로 했다.

7일 시가 발표한 '2017년 추경예산 편성안'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를 살펴보면, 문화재단 기금 20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시는 지난해 '2017년 예산안'에 문화재단 기금 20억 원을 편성하지 않아(본지 지난해 12월 5일 자 1면 등 보도) 지역 문화예술계로부터 지역 문화 진흥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는 2009년 문화재단 출범 이후 매년 40억 원씩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기금을 적립해 2018년까지 500억 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예산 사정을 이유로 해마다 기금 적립액이 20억~40억 원으로 들쑥날쑥해 현재까지 306억5000만 원 모으는 데 그쳤다. 하반기 추경안에 문화재단 기금 20억 원을 편성함에 따라 기금 500억 원 달성의 불씨를 되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시는 BIFF 지원 명목으로 3억4000만 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시가 BIFF에 지원하는 시비는 60억5000만 원에서 63억9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올해 BIFF 국비 지원액이 7억6000만 원으로 지난해(9억5000만 원)보다 줄어든 데다 영화제 행사 후원이 일부 줄어들 것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BIFF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국비 삭감액과 후원 감소에 대비해 한시적으로 시비를 추가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는 오는 10월 부산시민회관을 통합해 운영하는 (재)부산문화회관에 19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부산국제광고제 개최 지원(4억 원 추가), 현대미술관 소장품 구입(신규 5억 원), 콘텐츠코리아랩 운영(3억 원 추가) 등 문화예술 분야에 43억 원의 추경안을 마련했다. 시 최기수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 시 예산 사정이 나빠 문화재단 기금 적립을 하지 못해 하반기 추경안에 최우선으로 배정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