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은 이날 '복면가왕'에 '김탁구' 가면을 쓰고 출연해 가왕 최종 후보에 올라 가왕 '노래할고양'과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최종 판정 결과 '45 vs 44'로 한 표 차이로 가왕에서 탈락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군대 소집 해제 후 새 앨범을 내고 돌아오게 됐다. 군대에 있으면서 노래를 포기할까 고민했다"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방송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가수 구자명입니다"로 시작한 글에는 그간의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가 담겨 있었다. 구자명은 "2014년 이후 3년만에 방송으로 인사를 드리는건데 정말 간절히 원하던 무대에서 노래까지 부를수 있게되어서 많은 생각과 또 새로운 다짐이 마음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2년 2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노래가 좋아서 나갔던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에서 제 복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 너무 붕 떠있었던 그때.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가짐을 잘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다시는 오지않을 그리고 와서는 안될 중요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다시 방송에 복귀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동안 노래를 포기할까. 다른 일을 찾아볼까 라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저를 다시 잡아준것이 노래였고, 많은 후회들을 다시 바로잡자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그간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구자명은 앞으로의 각오도 전했다. 그는 "어느 자리든 어느 위치든 노래가 좋아서 시작한 이 마음 잊지않고 어리석었던 행동도 반복하지 않으며 저의 모든것을 새롭게 이어가려합니다! 꼭 좋은노래로 좋은 목소리로 힘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사진=구자명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