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월요 드라마 '초인가족'에서는 박혁권, 박선영, 김민주가 공감을 부르는 현실적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SBS)

이번에도 승진에 실패한 만년과장 나천일(박혁권). 그는 배신감에 월차를 냈고 아내 맹라연(박선영)에게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이런 상황이 이미 익숙한 맹라연은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나천일은 "나 월차 냈다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내는 "잘했다. 그럼 우리 오늘 대청소하자"고 반겼다.

두 사람은 완벽한 옆집 남편(류태준)과 마주쳤고 나천일은 질투심에 삐딱하게 굴었다. 옆집남은 엘레베이터에서 방귀를 뀐 뒤 태연한 표정으로 나천일에게 뒤짚어 씌워 웃음을 전했다.

나천일은 "오늘 내가 안나가서 업무가 마비됐을 거다. 원래 중간 관리자가 제일 중요하다. 이제 전화가 빗발칠 때가 됐다"며 혼자 망상에 빠졌다. 그러나 회사 동료들은 그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않았다. 나천일은 자신을 찾는 연락이 없자 불안한 마음에 동료들에게 먼저 연락했다. 그러나 "전혀 별일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맹라연은 자매들과 함께 모친의 생신을 챙겼다. 모친은 다섯 자매들에게 "이제 내가 하고 다닐 일이 없다"며 보석을 하나씩을 나눠줬다. 그러나 맹라연에게만 볼품없는 팔찌를 줘 서운하게 만들었다. 맹라연은 "셋째라서 그러나. 아들 같기도 며느리 같기도 해서 안챙겨주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딸 나익희(김지민)는 늘 중간인 성적 그리고 중간인 외모에 낙담했다. 이어 짝사랑하는 남학생과 조별과제 팀이 되려했지만 오히려 절친에게 빼았겼다. 집에 온 그녀는 "왜 난 다 중간밖에 안되냐"며 울었고 셋째의 서러움을 느낀 맹라희 역시 딸을 위로하다 함께 울어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맹라희의 엄마는 전화로 "그 팔찌 먼저 간 네 아버지한테 처음 선물 받은거다. 한눈에 봐도 가짜지만 그거 주면서 결혼하자고 해서 그 어떤 보석보다 빛나보였다. 네가 제일 믿음직스럽고 고맙다"며 그간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해 딸을 울게 했다.

나천일 역시 자신의 딸을 위로했다. 그는 "네가 1등 한 적이 있다. 15년 전에 약 5만 마리 올챙이 중에 엄마한테 제일 먼저 착상됐다. 속도위반이니까 2관왕이다"며 엉뚱한 위로를 건내 딸을 경악케했다.

동료들에게 소외감을 느낀 것은 나천일의 오해였다. 동료들은 퇴근 시간이 되자 "문자 이제봤다", "무슨 일이냐"며 나천일을 챙겼고 그는 다시 동료들에게 애정을 느꼈다.

김민정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