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미국 팝 가수 아델과 배우 김혜수가 시상식에서 보여준 자세를 "품격있다"고 평가했다.

20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는 "팝스타 아델은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를 절반으로 쪼개버렸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있었던 일이다"며 입을 연 뒤 당시 아델이 같은 부문 후보였던 비욘세를 향해 "당신은 나와 내 흑인 친구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고 한 발언을 인용했다. 당시 비욘세는 무대 아래에서 아델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손석희는 이어 '너무 하얀 그래미'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 "그래미 어워드는 흑인 음악에 인색해왔다"고 평가하며 "더구나 지금은 극심한 인종 갈등 부추기는 트럼프 세상"이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아델과 함께 김혜수도 소환했다. 손석희는 김혜수가 대종상영화제가 편항성 논란에 휩싸였던 당시 "청룡영화상은 정말 상을 잘 주죠?"라 발언했던 것을 두고 "그 때 상황 고스란히 담아낸 일침이었다. 웃으며 던진, 그러나 사람들의 귀에 선명하게 꽂힌 그 한마디는 지금까지도 내내 회자되고 있다"며 "재치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가수와 배우는 독설하지 않았다. 그것은 긴 겨울을 견뎌내는 중인 광장 시민들이 보여준 품격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손석희는 또 미셸 오바마의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인용하면서는 "유사 이래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절대 다수로 나타나는 시민 생각들. 합리적 이성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결과는 시민 개개인의 깊은 고뇌의 산물이라는 믿음을 우리는 가질만하지 않은가"라며 "막바지 한 걸음 한 걸음은 조심스러워야 할 시기. 그래서 다시 떠올리는, 품격있는 저항. 아델의 그래미상과 김혜수의 청룡영화상"이라며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신동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