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현대미술관 개관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사진) 개관까지 남은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본지 지난달 9일 자 22면 보도)에 따라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개관 기념전 준비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 부산현대미술관개관준비단은 조례 개정을 통해 부산현대미술관 사업소 기구를 신설하고, 관장 및 학예사 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3일 현대미술관 조기 개관을 위해 사업소 기구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과 현대미술관 관장과 학예사 정원 확보 등을 위한 '부산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부산시의회 임시회 때 두 개의 조례안이 모두 통과되면, 행정자치부 승인 과정을 거쳐 다음 달 22일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현대미술관 사업소 기구가 신설된 이후 현재 단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준비단은 신설 기구에 흡수된다.

준비단은 개정조례안이 고시되는대로 관장(연구관) 및 학예연구사 3명을 공모한다. 오는 11월 사전 개관, 내년 3월 정식 개관까지 시일이 촉박한 점을 고려해 채용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 말 관장과 학예연구사 채용이 마무리된다. 학예연구사는 개관기획전을 준비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을 우선 뽑은 뒤 단계적으로 충원한다.

곽철효 준비단장은 "개관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관장과 학예연구사 채용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대미술관 초대 관장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미술관 건물은 오는 22일 준공된다. 시는 이로부터 한 달간 시설 점검을 거쳐 시공사로부터 건물을 인수한다. 별도의 준공식은 치르지 않을 방침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