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이 말에서 떨어졌지만 로맨스는 오히려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이쯤되면 일부러 말에서 떨어진 게 아닐까하는 추측도 가능해보인다. 고아라를 짝사랑중인 박형식이야말로 애정 전선에서 '낙마' 위기에 처했다.
23일 KBS2TV에서 방영한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고아라(아로 역)는 정신을 잃은 박서준(선우 역)을 간호했다.

지난 방송에서 박서준은 말에서 떨어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 죽은 줄 알고 마음을 터놓던 고아라는 박서준의 기습 키스에 놀란 바 있다.

고아라는 몸이 차가운 선우를 걱정하며 안절부절못하다 누워있는 선우 옆으로 올라가 이불 속에 들어가 선우를 꼭 안았다. 물론 "그냥 의원으로 할 수 있는 거야. 사람은 살리고 봐야하니까"라며 합리화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고아라는 자신에게 키스를 한 뒤 모른 척하는 박서준 때문에 속상했다. 분노하던 고아라는 강가에 신발을 흘려버렸다. 신발을 주워 온 건 박서준이었다.

고아라는 "여전히 칠칠 맞냐"는 박서준에게 "그런건 다 기억하면서 다른 건 기억 안 나나"고 심통을 부렸다. 그럴리가. "기억난다". 박서준이 말했다.

이어 박서준의 고백이 이어졌다. 박서준은 "널 보면, 안고싶어져서. 널 보면, 딴 놈들 다 있는 데서 손목 잡고 도망치고 싶어져서. 그거 참느라고 이제야 왔다. 지금도 널 안고 싶은데"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그때서야 고아라 입가에는 웃음이 돌았다. 이내 박서준을 뒤에서 안은 고아라는 "보고싶었어"라며 마음을 전했다. 신동욱 에디터

(사진 = '화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