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14화에서는 공유와 김고은이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불멸의 삶을 끝낸 도깨비(공유). 그는 육체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모두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졌다. 은탁(김고은)은 기억이 사라지기 직전, 도깨비에 관한 기억 들을 절박하고도 다급히 적으며 오열했다.

신은 도깨비에게 "너는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건 그들의 평안이고 나의 배려다. 너의 벌은 끝났다. 이제 모든 것을 잊고 짐들어 평안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깨비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이곳에 남겠습니다. 이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것 하나만 하늘에 구합니다"라고 신께 말했다. 도깨비는 신도 떠나버린 저승과 이승사이, 빛과 어둠 사이에 영원불멸하게 갇히고 말았다.

9년 뒤 은탁은 라디오 PD가 됐다. 은탁은 도깨비와 관련된 물건들을 보고도 그를 떠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가끔씩 이유도 모르는 끔찍한 슬픔에 오열했다. 은탁은 "무엇을 잊은 걸까요. 누구를 잊은 걸까요. 어떤 얼굴을 잊어 깊이 모를 슬픔만 남았을까요. 누가 저 좀 살려달라"는 애절한 소원을 담아 촛불을 불었다. 그런 은탁 앞에 도깨비가 나타나 그녀를 끌어 안았다. 은탁은 그의 품에서 눈물 흘렸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지금 뭐하시냐"며 그를 밀쳤다. 이어 "저 왜 안았아요? 저 아세요?"라고 물었고 도깨비는 계약서처럼 "을이다"라고 답했다. 그녀의 명찰을 본 도깨비는 "꿈을 이룬 것이냐. 그 와중에 기특하냐"고 말했지만 지은탁은 여전히 삐딱했다.

도깨비는 유덕화(육성재)를 찾아갔지만 그 역시 "누구세요? 가까이 오지마세요"라며 경계했다. 그는 회사에서 끌려나가는 굴욕을 당해 웃음을 전했다. 써니 역시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저승사자(이동욱)만은 달랐다. 저승사자는 "나는 기억이 온전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짚이는게 하나 있다"며 신이 그의 기억은 지우지 않은것 같다고 짐작했다.

도깨비는 은탁 앞에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났고 은탁은 그런 도깨비를 불편해 했다. 협찬으로 어려움을 겪던 은탁은 도깨비의 도움을 받은 뒤 경계를 풀었다. 은탁이 도깨비를 '유신재 대표'로 알게된 덕에 수첩에 적힌 김신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풀지 못했다.

은탁은 과거 자신이 캐나다에서 보낸 편지를 받았다. 편지 속에서 '아저씨와 함께라면'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은탁은 "9년 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뭘 잊은 거야 대체"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도깨비와 은탁은 처음 시작하는 남녀처럼 조금씩 가까워졌다.

은탁은 비밀을 알기 위해 캐나다로 향했다 도깨비와 마주쳤다. 도깨비는 왜 따라다니냐며 발끈한 은탁에게 "그때 밥 산다고 하셨다"고 얼버무렸다. 은탁은 "캐나다 처음이시죠"라며 레스토랑으로 도깨비를 이끌었다.

김민정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