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가 연예인들과 골프회동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운전기사가 이들의 이름이 일부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어제(27일) 최순득씨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의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최순득씨가 유명 연예인은 물론 경찰 고위직 간부 부인 등과 자주 골프 등을 치며 친분을 쌓았다고 주장했다.

최순득 연예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중견배우와 방송인 등 9명으로 이들은 정부기관 홍보대사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년여동안 (1997년~1998년) 최순득씨의 벤츠를 몰았다고 전했다.

A씨는 녹취록에서 "심부름을 하러 다녔고,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를 태워 승마도 일주일에 두어 번 갔다. 최태민묘에서 벌초도 했다"며 자신이 일하던 당시 맡은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최순득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지인들과 골프도 쳤다.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최씨가 유명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A씨는 "탤런트들이 있었다. 매일 골프를 하고 놀러 다니는 것이 일이었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연예인들 이름도 언급했다.

운전기가 증언한 연예인들은 ㄱ씨(60대)와 인기 중견 배우 ㄴ씨(70대)·ㄱ씨(70대·여), 유명 가수 ㅎ씨(50대) 등 총 9명으로 그들이 최근에도 최순득씨와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방송인 C씨가 진행하는 모 방송사의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를 해서 자신이 원하는 노래가 전파를 타도록 했다.

이밖에도 최씨가 전 경찰 간부의 부인과 골프를 친 사실, 최씨 일가 재산에 대한 증언 등이 녹취록에 담겼다. 특히 재산 문제에 대해 A씨는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대로,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을 해서 돈을 긁어서 가져갔다는 것이 95%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최순득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쯤부터 5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순득씨는 최순실씨와 함께 이번 국정농단 사태 전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최순득 씨가 매년 김장철에 서울의 강남의 자택으로 유명 연예인들을 초대해 돈봉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