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팔로마르(이탈로 칼비노 지음·김운찬 옮김)=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의 전집 마지막 권. 공산당 경험을 토대로 한 '거미집 속의 오솔길'로 주목받은 저자는 논쟁적인 작품부터 환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작품을 다수 펴냈다. 〈민음사·1만2000원〉

▶난민들(안느리즈 에르티에 글·정미애 옮김)=지중해의 손꼽히는 휴양지 람페두사섬에 관한 아픈 기억을 가진 소녀 밀라와 생존을 위해 섬을 찾은 난민 소년·소녀 8명의 시선을 교차해서 드러낸 소설. 지중해 난민 문제를 고발한다. 〈다림·1만1000원〉

▶허영만의 자전거 식객(허영만, 송철웅 지음)=허영만 작가가 자전거를 타고 해안길을 달리며 소박하면서도 기막힌 대한민국의 맛을 펼쳐놓았다. 강화도를 시작으로 서해, 남해, 동해 해안길 2463㎞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가디언·1만7000원〉

▶어메이징 필로소피(마이클 패튼·케빈 캐넌 지음, 장석봉 옮김)=서양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부터 현존하는 분석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23명의 철학 세계를 위트와 함께 핵심만 골라 담은 만화책. 〈궁리·1만3000원〉

인문·학술

▶학력의 경제학(니시카와 준 지음·박현석 옮김)=교육학자인 저자는 학력별 임금 총계 등을 분석했을 때 중위권 대학보다 실업계 고교 졸업이 일자리를 얻는 데 더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대학에 목 매는 사회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과나무·1만4000원〉

▶한국 도량형사(이종봉 지음)=길이, 부피, 무게를 측정하는 단위 도량형은 어떻게 변했을까. 부산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국내 처음으로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경제생활의 기초가 되는 도량형을 정리했다. 〈소명출판·2만5000원〉

▶자치통감을 읽다(장펑 지음·김영문 옮김)=북송의 큰 학자 사마광이 지은 '자치통감'은 제왕학의 교과서이자 인문 고전으로 꼽힌다. 마오쩌둥부터 시진핑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왜 이 책을 강조했을까. 그 정수를 뽑았다. 〈378·2만2000원〉

▶사회사상사(루이스 코저 지음·신용하 박명규 옮김)=콩트, 뒤르켐, 짐멜, 베버, 베블렌, 파레토…. 큰 족적을 남긴 학자 15명을 '가치중립에 기반을 둔 과학적 사고방식에 따라 사회와 인간을 연구한 인물'로 조명한다. 〈한길사·3만7000원〉

실용·기타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유자와 쓰요시 지음·정세영 옮김)=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빚 투성이 기업을 물려받았다. 빚은 400억 원. 헛웃음이 나올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어코 인생을 역전한 실화이다. 〈한빛비즈·1만3000원〉

▶순간을 기록하다 for me(데이비드 트리폴리나 지음·박지희 옮김)=독특한 책이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책속에 많은 질문을 써놓았다. 독자가 답을 써넣는 공간도 넉넉히 배치했다. '진짜 나'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책. 〈북라이프·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