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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실험실 제공 등 영화교육 미래 고민

아시아영화학교 개교 기념 컨퍼런스…5개국 교수 참석, 비전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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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  |  입력 : 2016-10-10 19:56:53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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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시아영화학교 개교를 기념해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이란에서 영화학교를 이끌고 있는 교수들이 모여 '아시아 영화 교육의 미래'에 관해 진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영화기술포럼 부문 중 링크 오브 아시아 세션으로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개교기념 컨퍼런스'를 열었다.

진행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그는 "아시아영화학교 출범의 의미는 아시아 영화의 연대와 동반 성장을 중요시하는 BIFF의 지향점과 명확하게 일치한다"며 "아시아 전 대륙에 걸친 교수들이 모인 첫 행사인 만큼 교류 확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패널에는 베이징필름아카데미 영화과 우관핑 주임교수, 일본영화대학 덴간 다이스케 영화학부장, 하노이연극영화아카데미 응웬 딘 티 원장, 테헤란예술대학교 에스마일 샤피이 영화연극대학장, 한국영화아카데미 유영식 원장이 참석했다. 먼저 각자 속한 학교를 소개했다. 설립 연도와 규모, 상세한 교육과정은 다르지만 모두 졸업생의 80~90%가 자국 영화 방송계에 일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4일 개교한 부산 아시아영화학교와의 교류로 아시아 영화가 더욱 조명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 화두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영화계에 끼치는 영향과 이에 대처하는 영화학교의 방식이었다. 응웬 딘 티 원장은 "영화학교는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영화학교가 더욱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유영식 원장은 미국 영화 배급 시장의 새로운 강자 '넷플릭스'의 행보를 예로 들며 "자본으로 인한 대형화, 플랫폼의 다양화 등에 맞춰 종속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 고민한다"며 "하지만 시대에 맞는 유통과 배급 등 교육은 변해야겠지만 영화 설계 도면이 되는 시나리오 구축에 필요한 아이디어, 창의성은 변하면 안 될 영화 교육 본연의 가치"라고 말했다.
우관핑 주임교수도 "영화학교는 창의력과 혁신력이 넘치는 인재가 신기술을 이용해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실험실을 제공해야한다"며 동의했다.

이에 에스마일 샤피이 영화연극대학장은 아시아영화학교 간의 협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교수와 학생을 교환하는 것을 넘어 학생 공동제작, 예술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은 각국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동북아, 동남아, 중동 등의 다른 언어, 종교 등 현실적인 장벽을 걱정했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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