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가왕을 달성했던 '에헤라디오'의 정체가 '정동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가왕 '에헤라디오' 정동하가 5연승에 실패하고 새롭게 '팝콘'이 40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사진. 복면가왕 화면캡처

■빨간머리앤 VS 지도...지도는 '김국환'

2라운드 첫 무대에 오른 '빨간머리앤'은 장현철의 '걸어서 하늘까지'를 선곡했다. 박력있고 터프하게 춤추며 노래를 시작한 빨간머리앤은 초반부터 단단하고 소울풀한 고음을 내질렀다. 포효하는 샤우팅으로 금새 관중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에 맞서 '지도'는 윤시내의 '열애'를 불렀다. 나지막이 부르는 부드럽고 편안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숨이 턱 막힐듯 감정을 토해내며 어마어마한 내공을 보였다. 결과는 빨간머리앤의 승.

지도의 정체는 데뷔 48년차 가수 김국환이었다. 김국환은 "이렇게 노래를 많이 했는데도 잠을 못 잘 정도로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국환은 출연 이전에 '절대 나를 대접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알려져 호응을 받기도 했다.

	사진. 복면가왕 화면캡처

■디바 VS 팝콘소녀...디바는 원더걸스 '예은'

'디바'는 악동뮤지션의 'RE-BYE'를 선택했다. 청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그야말로 '디바'로서의 매력을 보여줬다. 기교넘치는 변화무쌍한 음색에 판정단들은 어깨를 들썩였다.

레드벨벳 슬기를 꺾은 '팝콘소녀'는 2라운드에서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선곡했다. 신비로운 목소리로 순식간에 복면가왕 스튜디오를 클럽으로 만들어 버렸다. 랩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듣는이들을 어질어질하게 할 정도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막상막하였던 두 사람의 대결에서 승리한 건 팝콘소녀. 디바의 정체는 원더걸스의 예은이었다. 예은은 "가면 속에서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알까 궁금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나인지 몰라서 해준 이야기들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사진. 복면가왕 화면캡처

■빨간머리앤 VS 팝콘소녀...빨간머리앤은 '최정원'

3라운드 무대에 선 빨간머리앤은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를 선곡했다. 로커인줄 알았던 빨간머리앤이 발라드를 부르자 관중석에서는 순식간에 탄성이 나왔다. 슬프디슬픈 목소리에 소녀감성과 깊은 내공이 묘하게 섞여 조화로운 노래를 만들어냈다.

팝콘소녀는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를 선곡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는 쓸쓸한 목소리까지 보여주며 세밀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 대결에서 가왕 '에헤라디오'와 맞서게 된 건 팝콘소녀. 빨간머리앤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었다.

■'에헤라디오' 방어전...정체는 '정동하'

가왕은 이번 무대에서 케이윌의 '꽃이 핀다'를 불렀다. 슬픈 멜로디에 아련한 목소리까지 겹쳐 노래는 한층 더 슬퍼졌다. 가왕다운 무대 장악력으로 담담히 노래를 불러냈다.

무대가 끝나고, 40대 가왕이 발표됐다. 가왕자리에 오른 건 '팝콘소녀'였다. '에헤라디오'의 정체는 정동하 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동하는 그 어떤 때보다 깊은 감성으로 담담히 노래를 불렀지만 다섯 번째 가왕 자리는 '팝콘소녀'에게 내주게 됐다. 최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