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궁동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이 7.5%(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0.6P 하락한 수치이지만 지상파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엄궁동 살인사건 수사 도중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 범인으로 지목 돼 2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복역했다는 최 씨는 물고문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범으로 지목된 장 씨 역시 "옷을 벗기고 막 여기 손목에다가 신문지를 접어서 감고 수감을 채우고 손을 파이프에 끼우고 불끈 들어서 책상에 하니깐 거꾸로 된 상태에서 물을 붓더라"며 수사 도중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특히, 이들에 주장에 증인이 등장해 설득력을 더했다. 증인은 "저도 거기에 4,5일 정도 있었다"며 "거기에 있는 동안 계속 그런 모습을 봤다. 멀쩡히 나가서 바닥에 입술이 파래져서 몸을 바들바들 떤다"고 전했다.

당시 이들의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장씨가 강력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뒤늦게 수사기관의 가혹행위로 인해 허위자백이라고 고백한 두 사람의 진술과 직접증거가 하나도 없는 사건에서 자백만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23년 전 그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엄궁동 2인조의 23년 전 자백과 오늘의 고백 중 무엇이 그날의 진실인지 질문을 던졌다. 김동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