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핑크 '내가 설렐 수 있게'
- 국민썸남 정기고 신곡 '녹턴'
- 유승우, 랩퍼 헤이즈와 '너만이'
- 서정적 보컬로 대표 시즌송 도전

가을이 성큼 다가온 요즘, 가요계에도 가을 감성을 담은 노래들로 물들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 팀, 유승우, 정기고, 임헌일 등이 가을에 들으면 좋은 감성적인 노래를 차례로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곡의 분위기부터 가사까지 가을을 닮은 노래로 가요계를 물들이고 있다.

	지난 26일 3집 정규 앨범 '핑크 레볼루션'으로 1년2개월 만에 돌아온 걸그룹 에이핑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6년차 걸그룹 에이핑크가 지난 26일 3집 정규 앨범 '핑크 레볼루션'으로 1년2개월 만에 돌아왔다. '노노노' '미스터. 츄' 'LUV' '리멤버'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청순돌로 자리를 잡은 에이핑크는 이번 앨범에서는 자신들만의 청순하고 순수한 매력과 음악적 퀄리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지난 26일 열린 새 앨범 쇼케이스에서 멤버 정은지는 "이번에는 조금 더 음악적으로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전체적으로 멜로디가 예쁜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정된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는 블랙아이드필승과 에이핑크가 첫 호흡을 맞춘 곡으로, 힙합 리듬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의 R&B 댄스 장르다. 특히 연인을 향한 가슴 벅찬 설렘의 메시지를 수채화 같은 투명하고 맑은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한 곡으로, 에이핑크의 감성적인 보컬과 어우러져 맑은 가을밤의 별을 떠올리게 한다.

'원조 발라드 황태자' 팀도 지난 26일 자작곡 2곡을 담은 새 싱글 앨범 '그려본다'를 공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그려본다'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독려하는 동시에 뮤지션으로서의 팀의 성장을 노래하는 곡이다. 힐링의 메시지가 청명한 가을 하늘을 닮았다. 또 하나의 수록곡 '휘파람(너에게 가는 길)'은 사랑의 감정을 팀만의 감성으로 풀어내어 한층 더 감미로운 러브송으로, 결혼시즌을 맞은 요즘과 어울린다.

	유승우

감성 보컬 유승우는 지난 27일 대세 래퍼 헤이즈가 참여한 신곡 '너만이'로 돌아왔다. 어쿠스틱 일렉팝 장르인 '너만이'는 이별 후 갖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어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한 늦가을과 어울린다.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808드럼과 하이피치 보컬 샘플링을 덧입혀 이국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무엇보다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유승우의 목소리와 독특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래퍼 헤이즈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시즌송을 예감케 한다.

'국민 썸남' 정기고도 지난 28일 신곡 '녹턴'(Nocturne)을 선보이며 가을 컴백 대전에 합류했다. 1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녹턴'은 현 상황에서 탈출하고픈 욕구와 불투명한 희망에 대한 갈망이 직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된 펑키 R&B 장르의 곡으로, 금기된 사랑을 노래한다. 소유와 함께 발표한 '썸'으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 '너를 원해' '머리 세웠어' '온리 유'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한 정기고는 이번 '녹턴'에서 더욱 깊어진 팔세토 창법으로 가을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룹 메이트의 멤버 임헌일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약 3년 만에 싱글 앨범 '배드 앤드 굿'으로 30일 컴백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굿'(Good)과 '배드'(Bad)라는 정반대의 제목을 가진 두 곡을 통해 '사랑'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진지하고 묵직한 기존의 음악 스타일에서 탈피해 감각적이면서 세련된 편곡을 시도, 대중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