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MBC '일밤-복면가왕'이 방송됐다. 이날 B1A4 신우, 배우 김소연, 로커 리아, 개그맨 정성호,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노량진 인어공주, 정의의 로빈훗,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 여보시계 노래나 하시계가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방송인 솔비, 가수 앤씨아(NC.A) 쿨의 이재훈, 가수 허각의 정체가 공개됐고 39대 가왕에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가 다시 한 번 차지하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2라운드 '노량진 인어공주' VS '정의의 로빈훗'

인어공주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을 불렀다. 인어공주는 물고기가 힘차게 펄떡이는 듯한 청량감을 가진 보이스와 밴드를 뚫고 나오는 폭풍 성량을 자랑했다. 특히, 뛰어난 리듬감으로 연예인 판정단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를 맞서는 로빈훗은 YB의 '나는 나비'를 열창했다. 탄탄한 호흡과 발성, 경쾌한 리듬감으로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특히, 폭발적인 무대매너를 보여 노래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영석은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두 사람에게 칭찬했다. 이어 이윤석은 "인어공주는 힘없는 저를 일으켜줬고 로빈훗은 나를 뛰게끔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로빈훗은 가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실력 보니 완전히 틀린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로빈훗은 가수 조형필과 정재형의 모창을 수준급으로 소화하면서 폭소케했다. 인어공주는 사약을 박기 전 장희빈을 따라해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의 승부는 70대 29로 로빈훗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인어공주의 정체는 애초 누리꾼들의 예상대로 데뷔 12년차의 가수 솔비였다. 솔비는 "음악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많은 분에게 지금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 나왔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 VS '여보시계 노래나 하시계'

물망초는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으로 승부했다. 물망초는 첫 소정부터 가슴을 적시게 만드는 감성으로 노래를 불렀다. 특히 섬세한 목소리는 감성 세포를 깨우는 듯했다. 노래가 끝나자 연예인 판정단은 모두가 자리에 일어서 화답해 이목을 끌었다.

물망초를 맞서게 된 시계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으로 무대를 열었다. 부드럽고 기분 좋은 음색과 노래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듯한 그루브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노래를 불렀다.

유영석은 "물망초는 자동문처럼 '스르륵'같은 느낌으로 천번을 들어도 들어보고 싶은 음색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이어 "시계는 비트 잇는 음악을 다룰 줄 아는 능력자이군아"고 말했다. 이윤석은 "물망초는 노래에 향기가 배어 나왔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시계의 경우, 무난한 노래를 불러 조마조마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흥겹게 하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승부의 결과는 59대 40으로 시계가 3라운드를 진출하게 됐다.

물망초의 정체는 데뷔4년차 가수 앤씨야(NC.A)였다. 앤씨아는 "이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왕의 자리까지 마지막 관문을 남겨준 상태에서 선공을 하게 된 로빈훗은 SG위너비의 '살다가'를 불렀다. 로빈훗은 잔잔하게 퍼져가는 아름다운 음색으로 천천히 노래를 시작했다. 노래가후반부로 하자 엄청난 성량과 화려한 애드리브로 판정단을 매혹시켰다.

시계는 2라운드에서 박광현의 '풍경화 속의 거리'를 감미롭게 풀어나갔다. 멜로디를 타고 흐르는 불루스 느낌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원곡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여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두 사람의 노래를 들은 가왕 '에헤라디오'는 "시계님처럼 노래 안에서 자유로운 것은 처음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과는 58대 41로 로빈훗의 승리였다. 로빈훗의 정체는 쿨의 이재훈이었다.

이재훈은 "복면가왕을 그동안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출연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명에서 무대를 하다 혼자 무대에 올라 부담감이 많앗지만 뿌듯한 경험이었다"고 출연소감을 전했다.
▶가왕 방어전 '신명난다 에헤라디오'

가왕 '에헤라디오'는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지 말아요'를 불렀다. 에헤라디오는 쉼 쉬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촛불보다 약한 슬픈 독백처럼 도입부를 시작했다. 이어 후반부로 갈수록 내재되어 있는 감성을 최대한 이끌어내 숨 막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장혁은 "에헤라디오는 매번 다른 모습으로 무대를 꾸며주고 편안한 감상을 하게끔 한다"고 평가했다. 호란은 "에헤라디오는 노래의 본질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결과는 56대 43으로 에헤라디오가 39대 가왕의 자리를 지켜 4연승에 성공했다.

이에, 가왕 진출에 실패한 로빈훗은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데뷔 6년차 가수 허각이었다. 허각은 "그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 에헤라디오는 가수 정동하로 추측되고 있다.

김동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