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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속 시원한 개그우먼 3인방, 여자 관객 저격!

BICF '사이다 토크쇼'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16-08-31 18:39:14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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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진 김지선 이성미 출연
- 30대·40대·50대 여자 이야기로
- 웃음과 눈물의 공감대 형성

"'엄마가 아닌 시어머니로 느꼈을 때' 설문조사의 1위는 뭘까요?" 객석에서 손이 올라간다.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냐고 할 때!" "내가 널 딸처럼 생각한다고 말만 하고 그렇지 않을 때!" "명절에 시누이 온다고 시누이 보고 가라고 할 때!"
   
지난 30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열린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사이다 토크쇼'에서 개그우먼 김지선 이성미 김효진(왼쪽부터)이 관객과 대화하고 있다. BICF 조직위원회 제공
'며느리의 한(恨)'이 서린 '오답'이 난무하던 중 한 중년 관객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파서 병원에 누워 있는데 남편 돈 쓴다고…." 세 개그우먼이 외친다. "정답! 1위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편히 산다고 할 때! '네가 뭐했다고 아프노', '남편이 '쌔빠지게'(힘들게) 번 돈이다. 아껴 써라' 그러시죠." '시어머니' 흉내를 내며 가려운 곳을 박박 긁어주는 모습에 관객은 웃으며 박수를 친다.
지난 30일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사이다토크쇼'가 열렸다. 개그우먼 김효진 김지선 이성미가 각각 자신의 인생을 '고백'하듯 엮어내고 중간중간 설문조사 결과 맞히기 등을 통해 관객도 자신의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200여 명의 관객은 웃음과 눈물로 공감대를 이뤘다.

'30대' 김효진은 결혼 전 '섬세'해 좋았던 남편이 결혼 후 '예민'해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랩으로 마무리해 환호를 받았다. "속 터져 빡 터져/ 결혼 전엔 복덩어리 결혼 후엔 짐덩어리/ 쉐킷(Shake it) 쉐킷 요노무 쉐킷/ 쉐킷 쉐킷 야이노무 쉐킷." 네 아이를 낳고 방송을 병행하며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와 있었던 일화를 들려준 '40대' 김지선의 토크에도 관객은 흠뻑 빠져들었다.

'50대' 이성미는 4년 전 암 선고를 받고 인생관이 달라진 사연을 들려줘 관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좋은 집에 살려고 달려왔는데 제가 있는 곳은 병원침대였고, 아끼고 모아 좋은 밥 먹고 좋은 옷 입으려고 했더니 결국 병원 밥, 병원복이 놓여있었어요. 병원에서 나가면 행복하게 재밌게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표독스럽고 날카로운 엄마였던 저는 이제 아침마다 학교 가는 딸에게 인사합니다. '잘 갔다 와. 행복한 날. 사랑해!"

관객 정미경(45) 씨는 "또래의 같은 여자로서 공감되는 게 많았다. 세 분이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해줘서 좋았다.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되는데, 이성미 씨 이야기는 살면서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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