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의 멤버 호란(본명 최수진·38)이 이혼한 남편을 처음 만난 건 1999년이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재학중이던 호란은 21살 무렵 세 살 연상의 사랑에 빠져 23살에 헤어지기 전까지 2년간 교제했다.

	(사진 = 호란 트위터)

호란은 이후 무대에 올라 이 때에 대해 "예전에 사랑했던 남자에게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받았을 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의 연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호란은 이어 "날 찼던 그 남자가 13년 후 새벽 4시에 '자니?'라며 문자가 왔다. 그 남자가 지금의 제 남편이다"라고 말했다. 13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사랑이 시작된 것이었다.

2012년 5월 헤어진 전 남자친구와 재회한 호란은 보란 듯 공개연애를 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재회 후 2년간의 연애 끝에 호란은 2014년 결혼했고, 팬들은 드라마 같은 사랑에 축복을 보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달리 호란 부부는 성격차이 등으로 불화를 겪으며 별거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2016년 8월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호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행복을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동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