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9시 30분 SBS에서 '동물동장'이 방송된다.

수려한 외모에 영특한 두뇌, 타고난 순한 성품까지 엘리트 견공 장군이는 지금껏 주인아저씨 속 한 번 썩인 적이 없다 . 그 순탄했던 견생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5남매로 인해 일생일대의 시련이 닥쳐온다. 한 달 전 동네를 떠돌던 암컷 흰둥이가 '장군이'네 새끼를 낳았고, 제 새끼는 나몰라라 놀러만 다니는 엄마 대신 '장군이'는 지극정성으로 5남매를 살핀다. 혹시 녀석들 주인아저씨 몰래 사고라도 친 게 아닐까? 헌데, 5남매 중 한 마리를 보여주며 '장군이'의 새끼가 아니라고 아저씨는 극구 부인한다. 엄마는 하얗고 '장군이'는 누렇다. 아저씨가 말한 아이는 블랙마스크를 쓴 검둥이다. 엄마도 아빠도 닮은구석 하나 없는 요 녀석의 정체를 궁금해하며 흰둥이의 뒤를 쫓았다. 검둥이와 떡 닮은 동네의 모든 강아지들의 아빠라는 카사노바 견 '다빈이'를 만나게 된다. 돌보는 건 '장군이'요, 생김새는 '다빈이'를 닮은 5남매 친부찾기 공방전이 펼쳐진다.

넉넉한 인심이 오고가는 부산 재래시장의 정육점, 벌써 일주일째 가게 한 편에 모아둔 비계 덩이가 사라지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비계가 사라지는 것도 문제지만, 영업이 끝나면 개미 한 마리도 쉽게 드나들기 어렵다는 이곳에 정체도 모르는 무언가가 돌아다닌다고 제보자는 말한다. 게다가, 사라진 비계는 바로 옆 식자재 마트에서 발견된다. 매일 철저히 문단속을 하고 간다는 두 가게 사장님들은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머리를 맞대고 며칠째 대책을 고심해 보던 그때 제작진의 관찰 카메라에 순식간에 비계를 들고 사라진 범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기다란 몸과 작은 얼굴, 갈색빛이 도는 녀석의 정체는 바로 족제비다. 정육점과 식자재 가게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날쌘 비계 도둑의 비밀이 밝혀진다.

한적한 시골마을, 할머니 곁을 지키는 기특한 두 견공이 있다. 6년째 할머니와 거주해 집안사정에 빠삭한 '오요'와 서울촌놈, 시골생활 9개월차 혈기왕성 장난꾸러기 '아루'가 그 주인공이다. 세 식구가 사는 이 집엔 할머니의 애정을 얻기 위한 경쟁이 대단하다. '오요'는 할머니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철통보안, 보디가드를 자처한다. 반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루'는 그저 할머니가 좋다며 애정구걸에 질투까지 한다. '아루'는 차분히 앉아 할머니에게 사랑 받는 '오요'가 부럽다. 할머니의 사랑을 받기 위한 '아루'의 노력은 계속 된다. '오요'가 물마시면 목이 마르지 않아도 먹고 실컷 자다 일어나도 '오요'가 자고 있으면 또 잠을 잔다. 심지어 '오요'가 없을땐 임무 보디가드 역할까지 자처한다. 할머니도 이런 '아루'가 기특하기만 하다. 과연, 오요와 아루는 사이 좋게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영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