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작 '롤라' 등 192편 상영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오는 19일 개막한다. 올해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11회 BIKY에서 상영되는 영화 '코마네코' '슈퍼히어로의 비밀' '너는 착한 아이' '헤비메탈사우르스의 모험'.

BIKY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각기 다른 아이들의 다른 생각과 모습을 표현한 '달라도 좋아! We are All Unique!'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31개국에서 온 총 19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는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어린이청소년영화제 중 최대 편수이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어 수도 늘었다. 월드 프리미어 6편, 아시아 프리미어 10편, 국내 프리미어 20편 등 총 36편의 프리미어를 선보인다. 개막작 '롤라', 폐막작 '아름다운 여정'도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 관객들이 마음껏 영화를 즐기도록 상영 회차를 지난해 69회에서 100회로 대폭 늘렸다.

	제11회 BIKY 포스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이 직접 만든 영화의 상영 기회도 확대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제작한 영화를 소개하는 기존 경쟁섹션 '레디~액션! 12/18' 외에 '리본 더 비키'를 신설했다. BIKY에서 소개된 어린이·청소년의 작품은 호주 Kids Flicks, 인도국제어린이영화제 등 해외 유명 어린이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BIKY는 어린이·청소년이 제작한 영화 상영 외에도 그들이 주체가 돼 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청소년집행위원 'BIKYBee(비키비)'는 BIKY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레디~액션! 12/18'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어린이영화인의 밤' '청소년 영화인 토크' 등을 진행한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한 장면

지난해 신설된 '공감토크 : 문' 프로그램에는 올해 '동주' '4등' '너는 착한 아이' 등이 초청됐다. 영화 상영 후 감독·초대 손님 등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3일 오후 1시 '동주' 상영 후에는 이준익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진행된다. 22일 오전 10시 '너는 착한 아이' 상영 후에는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상화 BIKY 집행위원장이 '아동학대'를 주제로 관객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눈다.

1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은 아역배우 이지원, 유재상의 사회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BIKY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지원은 '개를 훔치는 방법'에 이어 곽경택 감독의 신작 '부활'에 출연하는 촉망받는 아역배우이다. 유재상은 공식 초청작 '4등'의 주연을 맡았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BIKY 홈페이지(www.biky.or.kr) 참고.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