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MBC '복면가왕'에서는 '로맨틱 흑기사'에 맞설 8인의 복면 가수가 등장한다. 이날 '사랑은 연필로 주세요' 소냐, 영원한 아이돌 R.ef 성대현, B1A4 공찬, 오마이걸 유아가 참여해 날카로운 추리 전쟁을 펼쳤다. '로맨틱 흑기사'는 "계속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체가 드러난 복면가수는 붐, 인호진, 박하나, 이재용 이었다.

#1 장기알과 얼굴들 vs 흑백논리 체스맨

장기알과 얼굴들과 흑백논리 체스맨은 패닉의 '달팽이'를 불렀다. 장기알은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채 듀엣곡 경연을 펼쳤다. 특히, 장기알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안정감있는 호흡으로 화음을 맞췄다.

조장혁은 "장기알은 명치에 뽑아내는 호흡으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와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결과는 67대 32로 장기알의 승리였다.

체스맨은 2라운드를 위해 준비했던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놈'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개그맨 '붐' 이었다.

한편, 붐은 2011년 국정감사에서 軍 복무기간 700일 중 150일을 휴가를 사용한 것이 드러나 근태논란이 일었고 2013년 11월 '불법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된 바 있어 자숙기간을 거쳤다.

#2 터프한 엘비스 vs 섹시한 먼로

터프한 엘비스와 섹시한 먼로는 박선주의 '남과여'를 불렀다. 엘비스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음색을 가졌고 먼로는 판정단의 탄성을 자아내는 매혹적인 보이스로 승부했다.

김구라는 "엘비스는 이윤석과 같은 다리로 남성다움이 없었으며 R&B창법을 하지만 서브보컬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분석했으며 "먼로는 싱글인 상태인 30대 여성 같다"고 말했다.

결과는 58대 41로 먼로의 승리였다.

엘비스는 강수지의 '흩어진 나날들'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그룹 스윗소로우의 인호진이었다.

인호진은 "팀을 위해 노래하다보니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았다"며 "솔로무대를 해보니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 SOS 해상구조대 vs 상큼한 산토리니

SOS 해상구조대와 상큼한 산토리니는 해이e 'T'aime'으로 화음을 맞췄다. 해양구조대는 커피향처럼 그윽한 목소리를 가졌고 산토리니는 소녀같은 청아한 목소리로 승부했다. 두 사람은 곡의 산뜻한 분위기를 잘 살려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구라는 "산토리는 해운대의 젊은 느낌이, 해양구조대는 가족이 함께 가는 망상해수욕장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결과는 50대 49로 산토리니가 2라운드를 진출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투표한 가수 공찬이 산토리니를 선택하게 되면서 우승자가 결정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해상구조대는 박지윤의 '난 사랑에 빠졌죠'를 부르며 정체를 밝혔다. 그녀는 배우 박하나였다.

박하나는 "아쉽긴 하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음에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4 니 이모를 찾아서 vs 추억의 엿장수

니 이모를 찾아서와 추억의 엿장수는 멜 시스터즈의 '커피한잔'을 불렀다. 도입부부터 강렬한 느낌을 선사했고 엿장수는 걸걸한 음색 속에 강렬한 보컬임을 보여줬다.

유영석은 "빠른 노래 속에서 흡수력이 강해 록을 오랫동안 한 것 같다"고 생각했으며 "엿장수는 기선 제압하는 포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는 78대 21로 니이모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엿장수는 다섯손가락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를 중후한 목소리로 불렀다. 이어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명품배우 이재용이었다.

이재용은 "얼마 전 제2의 사춘기가 왔고 상실감이 컸다"며 "음악을 가까이 하면서 힐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은 인생은 음악을 통해 활력소를 얻을까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