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연극, 국악, 메탈음악, 영상과 만났다. 경성대 무용학과 현대무용 동인 춤 단체인 '주-ㅁ 무용단'(이하 줌 무용단)이 다음 달 2일 오후 7시30분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제29회 정기공연 '29'를 열고 실험적인 창작 예술을 선보인다.

작품 '무게'를 선보일 춤꾼 김남진.

이날 선보일 작품은 세 가지다. 첫 번째 최정화 안무가의 작품인 '지구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사회에서 적응하기 위한 장애인의 노력과 몸짓을 담아냈다. 오랜 시간 동안 장애 학생을 가르쳐 온 최 안무가는 "장애는 지구에서만 특별한 존재이지, 정작 다른 별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력에서 안무 구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는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울산 태연 학교에 다니는 학생 5명이 특별 출연한다.

두 번째 김남진 안무가의 작품인 '무게'는 춤과 연극이 합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청년의 모습을 몸짓으로 담아냈다. 현재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청년들을 대변한다. 이어지는 김 안무가의 작품인 '씻김'은 국악과 메탈음악, 영상이 결합한 형태로 떠나버린 아버지를 찾는 아이의 목소리가 주제이다.

이번 정기공연의 이름 '29'는 의미가 있다. 2는 예술가와 일반인과의 만남을, 숫자 중 가장 큰 숫자인 9는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의미한다. 줌 무용단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의 융합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통해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공연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2만 원. 문의 010-4578-6095.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