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는 서현진을 좋아하지만 처한 상황 때문에 그녀를 밀어내는 에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영(서현진 분)은 도경(에릭 분)에게 도시락을 싸다주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본가로 향했다. 이웃집 남자에게 줄 도시락이란 것을 알아챈 부모님은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 주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집으로 온 해영은 "유리창 깬 값, 스탠드 값 이걸로 퉁친다"고 말하며 쑥쓰러운 듯이 도시락을 건넸다.

박도경은 부담스러워했지만 동료들에게 부러움을 사면서 내심 흐뭇해 했다. 귀가 도중 만난 해영과 도경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골목길을 걸었다. 술에 취한 박수경(예지원 분)을 피해 골목길로 숨던 둘은 밀착 스킨쉽을 하며 두근대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그때 서로의 손이 닿았고, 해영은 도경에 "(손이) 따뜻하더라"라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설레임은 여기까지 였다.

당시 골목에는 진상(김지석 분)도 함께 있었다. 둘의 모습을 본 진상은 도경에게 "자기 망하게 한 놈이 자기 와이프 될 여자까지 꼬신거 까지 알면 능지처참감이야"라며 그가 처한 상황을 일깨워주었다. 다음날 진상은 해영과 도경을 떨어뜨리고자 동료 변호사(연우진 분)를 헌팅남으로 가장해 접근시켰다. 이를 알아챈 해영은 진상에게 따졌지만 전여자친구와 이름이 같아 흔들렸을 것이라는 진상의 말에 의기소침해 했다. 해영은 도경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나지 마요"라며 "내가 좋아하니까"라며 도경에게 고백했지만, 도경은 일부러 가시돋힌 말을 하며 "짠해서 잘해준 것 뿐"이란 말로 그녀를 거절했다. 해영은 "오해영 생각나서 잘 해준 거 아니면 됐어"라면서도 "언젠가 나 때문에 울 거야"라고 울먹였다.

그날 밤 도경은 우연히 흙해영 가족과 식사를 하게 됐다. 황덕이(김미경)가 도경을 사윗감 대하듯 하자 참다 못한 해영은 "이 사람 나 안 좋아한다고"라고 소리쳤다. 황덕이는 해영과 도경 모두에게 화를 내며 못볼꼴을 보였다. 도경은 해영에게 "헛다리 짚는게 집안 내력이냐"고 비꼬았고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어 보이게 됐다.

이날은 금해영이 도경을 떠난 진짜 이유도 밝혀졌다. 금해영은 도경의 엄마가 전해준 녹음 파일을 통해 "나 걔 불쌍해서 못버려. 부모한테 버림받은 애 나까지 어떻게 버려. 측은지심이라도 좋아"고 말하는 도경의 음성을 들었던 것. 떠난 이유를 설명하는 금해영의 메일을 본 박도경은 금해영을 만나러 나갔다. 그 시각 해영에게도 한태진(이재윤 분)이 다시 찾아왔다.

이날 '또 오해영' 7회에서는 겨우 서로 다가가기 시작했던 해영과 도경이 다시 멀어졌다. 게다가 서로의 옛연인들까지 다시 찾아오면서 네 남녀의 관계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렇듯 도경이 해영 자신에게 한 일을 알기도 전에 둘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언제쯤이면 둘이 사랑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이들을 달래줄 '사이다'가 곧 등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