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이 2일 첫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호평을 받았던 전작 tvN '식샤를합시다2'에서 처럼 꾸미지 않은 '30대 평범녀'의 매력을 실감나게 선보였다. 일상 속 친근한 모습은 물론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동시에 사랑스러움 진심을 잃지않는 '서현진표 로코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tvN 또 오해영)

이날 방송은 서현진(오해영 역)이 결혼 전날 파혼을 선언하는 장면 부터 시작했다. 차라리 결혼식 전에 끝낸 것이 다행이라는 서현진의 말에 집안은 초토화가 되었고 회사 상사 예지원(박수경 역)에게도 구박을 받았다. 이후 서현진은 예지원의 뒷담화로 스트레스를 풀다 딱걸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진은 맞선남에게 찬밥 취급을 당하자 "너 일주일 안에 자빠뜨린다"라며 폭탄선언을 하는 당당한 모습도 보였다. '만원내기'에 박카스를 한 입에 마시다 뿜고 뒤로 넘어지는 몸개그 또한 사리지 않았다. 밝은 모습으로 술먹고 넘어졌다고 동네사람들에게 고백해 엄마(김미경 분)를 폭발하게 만들기도 하면서 시종일과 코믹연기로 웃음을 전했다.

오해영 외에도 박수경 역을 맡은 예지원의 코믹 연기도 좋았다. 회식자리에서는 서현진과 예지원의 앙숙케미가 폭발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예지원에게 폭발한 서현진은 '맞짱'을 신청했고 예지원은 화려한 발차기 실력으로 그녀의 기를 죽였다. 예지원은 아련한 모습으로 "기대했어. 호텔뷔페. 전날부터 굶었어"라고 화가 난 이유를 설명해 폭소를 선사했다. 에릭의 주변인물들인 김지석과 박훈의 감초연기 또한 방송내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하지만 방송말미 서현진이 파혼한 진짜 이유가 공개되면서 애잔함을 자아냈다. 남자친구 이재윤(한태진 역)이 "밥 먹는게 꼴보기 싫어졌다"며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한 것. 서현진은 "결혼은 내가 파혼한 걸로 해달라. 나 너무 창피해"라며 자리를 떴고 당시를 회상하며 오열하는 취중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더욱 관심을 끄는 점은 서현진이 파혼 당한 이유의 중심에 에릭(박도경 분)이 있다는 것. 알고보니 에릭은 또 다른 오해영이자 자신을 배신한 전여자친구 전혜빈과 헷갈려 미래를 보는 능력을 또 다른 오해영에게 잘못 쓰고 말았다. 그는 서현진 남자친구의 사업을 망하게 했고 결과적으로 서현진이 파혼 당하게 만들었다.

'또 오해영'은 연기력을 바탕으로한 흥미로운 에피소드에 미래를 본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첫방 부터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초여름의 분위기를 잘 담은 색감과 연출은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기분 좋은 덤이었다. 그 결과 방송이 끝난 뒤 '또 오해영'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호평과 관심을 이끌어냈다. 대박 로코물로 떠오른 '또 오해영'과 新로코 여신 서현진의 시너지가 2016년 여름을 달달하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민정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