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왼쪽), 손승연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의 길에 들어선 유승우와 손승연이 이달 초 나란히 신곡을 발표했다.

Mnet '슈퍼스타K4' 출신으로 감성적인 보이스와 뛰어난 연주 실력, 프로듀싱 능력을 지닌 유승우는 지난 2일 미니앨범 '핏 어 팻'(Pit A Pat)을 공개하고 전격 컴백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유승우의 새 앨범 '핏 어 팻'은 10대의 풋풋함을 지나 청년의 싱그러움까지 고루 담은 결과물이다.

타이틀곡 '뭐 어때'(feat. 크루셜스타)는 그의 성숙한 감정의 변화를 이별의 시점에서 담아낸 곡이다. '가끔 눈물 나게 함께 웃던 일도, 때론 소리치며 둘이 싸운 일도 잊으면 되는데 별일 아닌 건데'라며 제법 대범하게 대처할 줄 아는 스무 살의 이별 노래다.

그간 담백한 포크 스타일을 고수해온 유승우는 달곰한 목소리로 보컬 톤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점점 좋아집니다' '스무 살'은 능숙한 완급조절로 로맨스를 지배하고, 일상에서 가져온 노랫말은 유독 편안하게 다가온다.

Mnet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한 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렛 잇 고'의 커버 노래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손승연은 지난 4일 새 싱글 '미스 버건디'(Ms. Burgundy)로 1년2개월 만에 컴백했다.

고전적인 소울 감성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가 적절하게 조화된 '미스 버건디'에서 손승연은 래퍼로의 도전은 물론 창법에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손승연'하면 떠오르는 소름끼치는 고음 대신 스타일리쉬한 보컬로의 변신을 꾀한 것이다. 주특기인 절대 고음을 배제한 보컬로 고혹적인 곡을 살려내, 보컬리스트로서의 새로운 영역을 선보였다.

새로운 보컬 톤과 창법을 통해 변신을 시도한 감성 보이스의 유승우와 고음의 가창력을 지닌 손승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닌 두 가수의 도전에 귀를 기울여본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