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마와 연서 5000통' 이영도 시조세계 재조명

부산 시조인들 기념사업 착수

  •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
  •  |   입력 : 2015-12-08 19:00:55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전동 자택 '애일당' 터 답사
- 예술 콘텐츠 발굴·거리 조성

부산의 시조시인들이 정운(丁芸) 이영도(1916~1976·사진) 선생의 자취를 찾고, 그의 삶과 문학을 기념하는 사업을 펼친다.

이영도 시조시인은 청마 유치환 시인과 나눈 5000여 통 편지와 귀한 사랑, 서간집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시조시인으로서 이영도의 지극히 높은 성취와 고결한 작품세계가 제대로 조명하지 못하게 한 면이 있다.

부산에서 문학과 삶의 절정을 보낸 예술인 이영도와 그의 자취를 부산 예술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 또한 때늦은 감이 있다.

현재 부산 시조인들은 ▷1956~1967년 11년간 살았던 부산 금정구 장전동 자택 애일당(愛日堂) 터의 정확한 위치 파악과 기념물 설치 ▷'정운 이영도 문학거리' 등 이영도의 문학·예술 콘텐츠 발굴과 정리 ▷지자체와 협력 사업 추진 등을 일단 과제로 보고 있다.

그 첫걸음을 지난 5일 내디뎠다. 이영도 기념사업 필요성을 역설하고 발의한 박옥위 시조시인 주도로 애일당 터를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이날 열었던 것이다. 이날 행사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관심을 끌었다. 1960년대 이영도의 제자로서 애일당을 자주 드나들고, 애일당 바로 뒷집에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한 임종찬 부산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전연희 부산시조시인협회장과 백승수 전 회장, 이영도 시조 연구로 부산교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이숙례 시조시인 등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이성호 손증호 제만자 정현숙 김덕남 이옥진 최성아 김정 김임순 배리라 김정연(서울) 전재철(교사) 등 부산시조계의 원로 중진 신예 18명이 함께했다. 이영도에게 쏠린 문학인들의 관심은 컸다.

1956년부터 1967년까지 이영도 시조시인이 살았던 애일당을 찾아 부산 시조인들이 지난 5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동원주차장 근처를 답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첫걸음은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정확한 애일당 터를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영도의 '고향 동생' 박옥금(2005년 작고) 시조시인이 2001년 펴낸 책 '내가 아는 이영도, 그 달빛같은'을 보자. 이 책에서 저자의 부탁을 받은 박옥위 시조시인은 직접 찾아다닌 끝에 "현재 부산대 앞 장전3동 장전2지구대 맞은편 장전제일교회 주차장 자리가 애일당 터"라고 밝힌다. 그 뒤로 이 주차장은 애일당 터로 언급된다.

그런데 이날 답사에 동행한 임종찬 명예교수는 "장전제일교회 주차장과 200~300m 떨어진 도시철도 부산대 인근 장전동 동원주차장 옆 원룸 모닝빌 자리가 애일당이 있던 곳"이라 주장하고 일행을 안내했다. 그는 "지금 부산대 옛 정문 앞 신한은행이 있는 옛 17, 18번 종점터에서 직진해 100m여 내려와 왼쪽 주택가에 있었고, 내가 애일당 옆집에서 1965~1967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산 금정구 장전3동 300의 22번지 6통 10반'으로 애일당 옛 주소가 기록에 남아 있다. 부산 시조시인들은 정확한 애일당 터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옥위 시조시인과 전연희 회장은 "시작하는 단계라 우여곡절이 있다. 정운은 재조명하고 기념할 가치가 매우 큰 문인이다. 시비가 있는 금강공원이나 부산대 일대 등에 이영도의 문학콘텐츠를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 분석] “지금 임금으론 생활 어렵다” vs “매일 출근도 아니면서…”
  2. 2현대백화점, 에코델타시티 유통부지 매입…아울렛 서나
  3. 3메가시티 합의 못 했지만, 부울경 초광역 사업 첫삽은 뜬다
  4. 4놀이마루에 교육청? 학생·시민공간 대안 논의는 없었다
  5. 5완치 어려운 당뇨, 운동·식이요법으로 개선 가능
  6. 6초대형 운송 납기 엄수, 소량 화물도 소중히…포워딩(해상 운송)의 전설
  7. 7숨차고 어지러운데 꾀병 취급까지…코로나후유증 적극 치료 받으세요
  8. 8“살았다면 유명 축구선수 됐을 삼촌…결코 헛된 희생 아냐”
  9. 9생명지킴 전화기 고장…구포대교 극단적 선택 예방 시설 허술
  10. 10BIFF, 코로나 터널 뚫고 정상궤도 안착의 꿈
  1. 1[뉴스 분석] “지금 임금으론 생활 어렵다” vs “매일 출근도 아니면서…”
  2. 2메가시티 합의 못 했지만, 부울경 초광역 사업 첫삽은 뜬다
  3. 3尹 대통령 "北 4000㎞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결연한 대응 직면"
  4. 4오늘 국감 시작...법사위 '文 감사', 외통위 '순방' 격전 예상
  5. 5북 탄도미사일 또 발사..."이틀 한 번 꼴, 도발 수위 ↑"
  6. 6‘비속어 논란’에서 文으로 전선 확대…국정감사 충돌 예고
  7. 7감사원 조사 통보에 文 “대단히 무례”…여 “답할 의무”
  8. 8尹대통령 지지도 31.2%로 4주만에 하락세
  9. 9해명 나선 감사원 "노태우-김영삼, 질문서 받고 답변"
  10. 10날선 여야 4일부터 국감 격돌...상임위 곳곳 지뢰밭
  1. 1현대백화점, 에코델타시티 유통부지 매입…아울렛 서나
  2. 2초대형 운송 납기 엄수, 소량 화물도 소중히…포워딩(해상 운송)의 전설
  3. 3전문가 70명 참석 ‘해양산업리더스 서밋’ 성료
  4. 4HJ중공업, 거제 선박블록공장 가동 ‘상선사업 날개’
  5. 5에어서울, 카드사와 제휴 항공운임 최대 4만 원 추가 할인
  6. 6심야 택시난 해소 위해 의무휴업제 전면 해제
  7. 7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10월 한 달 '할로윈 캐릭터 유니버스'
  8. 8부산 수소차 1700대 넘는데 수소충전기는 5기 불과
  9. 9국내 100대 기업 사내유보금, 지난해 1000조 원 돌파
  10. 10부산지역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6곳에서 57명 감축
  1. 1놀이마루에 교육청? 학생·시민공간 대안 논의는 없었다
  2. 2“살았다면 유명 축구선수 됐을 삼촌…결코 헛된 희생 아냐”
  3. 3생명지킴 전화기 고장…구포대교 극단적 선택 예방 시설 허술
  4. 4“부산학력개발원 내달 개원…제2도시 걸맞은 교육중심지로”
  5. 5모범적인 가정 만들어야?… 선행 조례 베끼는 관행 도마 위
  6. 6부울경 비온 뒤 쌀쌀...일부 지역 찬바람에 체감온도 ↓
  7. 7오늘의 날씨- 2022년 10월 4일
  8. 8영산대 호텔관광대학 건물, 매주 화요일은 영어만 써요
  9. 9[부산 교육 현장에서]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 편견과 차별 벗어나 꿈 이룰 수 있게 돕자
  10. 10[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84> 근원과 원천: 에너지의 구분
  1. 1이대호 고군분투했지만…가을의 기적은 없었다
  2. 2손흥민, UCL 첫골 쏘고 토트넘 조 1위 이끈다
  3. 3‘또 해트트릭’ EPL 홀린 괴물 홀란
  4. 4국내 넘어 세계무대서 맹활약, 한국 에어로빅계 차세대 스타
  5. 5김하성, MLB 첫 가을야구 진출 축포 ‘쾅’
  6. 6한국골프, LPGA 11개 대회 연속 ‘무관’
  7. 7초보 동호인 위한 '부산 Beginner 배구 대회' 성황리 개최
  8. 8카타르 월드컵 D-50, 벤투호 12년 만의 16강 이룰까
  9. 9이대호의 10번, 롯데 ‘영구결번’
  10. 10‘조선의 4번 타자’ 마지막 경기로 초대
우리은행
부산형 오페라하우스 만들자
풀어야 할 과제는
최원준의 음식 사람
백두대간 송이버섯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예술로 승화시킨 동물의 세계…라이온킹, 이유있는 1억 관객몰이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유불선 사상 아우른 ‘열자’ 外
관용 가치 입힌 독서와 토론 外
서상균의 그림으로 책 보기 [전체보기]
인간의 순리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어린이를 위한 ‘진짜’ 놀이터
청력 잃고 겪게 된 차별의 벽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가로등 /전용신
초원은 말한다-사자 /설상수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공조2: 인터내셔날’의 현빈
‘비상선언’ 이병헌·송강호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건강한 모습으로 연기하는 안성기를 기다리며
한국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 가는 ‘헤어질 결심’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치솟는 영화 표값 타당한가
'군함도 감독판' 길이가 아닌 완성도 높은 감독판을 허하라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10월 4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9월 29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힙합 시대의 뮤지컬 ‘해밀턴 Hamilton‘
미역수염 첫 번째 정규앨범 ‘Bombora’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10월 4일(음력 9월 9일)
오늘의 운세- 2022년 9월 29일(음력 9월 4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최익현이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쓴 글
신라 때 혜초 스님이 천축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읊은 시
  • 2022골프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