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청춘 학원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를 이끌 세 주인공. 육성재, 김소현, 남주혁.(왼쪽부터 ) (유)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학교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 남학생 우정·학폭 소재 벗어나
-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주연의
- 18살 여고생 중심 학원로맨스물
- 학생과 성장하는 어머니도 다뤄

1999년 첫선을 보이며 청춘 학원드라마의 대명사가 된 KBS2 '학교'가 여섯 번째 시리즈 '후아유-학교2015'(이하 '후아유')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7일 첫 방송 되는 '후아유'는 2015년을 살아가는 열여덟 살의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은 물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제 1970년대생이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되는 시기가 됐다.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대교체를 드라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더욱 공감하는 분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후아유'가 어떤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지 시청 포인트를 살펴봤다.

■ 이전 '학교' 시리즈와 차별화

연출을 맡은 백상훈 감독은 '후아유'의 가장 큰 특징으로 여고생 중심의 이야기라는 점을 들었다. 지난 22일 '후아유' 제작발표회에서 백 감독은 "이전 '학교' 시리즈는 남학생들의 갈등과 우정이 중심이었고,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는 이야기였다. 반면 '후아유'는 여학생들의 이야기에 포인트를 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학생들의 설렘, 풋풋함, 질투와 같은 감정을 그리는 동시에 이런 친구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힘든 경쟁 속에 사는 학생들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손을 내밀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것이다.

또 '후아유'는 학생들의 성장과 함께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룬다. 이전과 달라진 어머니 세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내며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와 소통하려 한다.

장르적으로도 변화가 있다. 미스터리가 추가됐다. 주인공 고은별은 과거 경남 통영의 누리고에서 왕따를 당하던 이은비(김소현)였는데, 어떤 사건을 겪은 후 서울 강남의 세강고 퀸가로 살아가는 고은별이 된다. 1인 2역이 되는 과정에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스타사관학교 '학교' 이번엔 누가 스타?

'학교' 시리즈는 지금까지 장혁, 조인성, 김민희, 하지원, 공유, 임수정, 이종석, 김우빈 등 숱한 톱스타를 배출해낸 '스타사관학교'였다. 따라서 '후아유'에 캐스팅된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루아침에 강남의 명문고 퀸카로 뒤바뀌는 이은비 역은 일찌감치 차세대 스타로 손꼽히는 김소현이 맡았다. 17세인 김소현은 '해를 품은 달' '수상한 가정부' '너의 목소리를 들려' 등 드라마에 아역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인 2역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 김소현은 "이은비와 고은별, 두 친구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처음엔 '후아유'의 주인공을 맡는 게 부담감이 컸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현과 함께 삼각관계를 이루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신인 남주혁과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멤버 육성재가 맡았다. 남주혁은 언론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수영 천재이자 겉으로는 차갑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정이 깊고 다정한 반전 매력의 세강고 공식 훈남 한이안을, 육성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성격으로 학교를 주름잡는 세강고의 시한폭탄 공태광을 각각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