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난 3월 17일 서울 홍익동 (재)한국기원에서 시작된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 시니어 기성전을 싣는다.

여타 기전과 달리 스피디한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은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매년 홀수 달 개최되는 토너먼트 대회 5회와 '왕중왕전' 1회 등 총 6번 개최된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시니어 바둑 클래식' 첫 번째 토너먼트 시니어 국수전에서 최규병 9단이 우승을 차지했고, 9월 시니어 왕위전 서봉수 9단, 11월 시니어 기왕전과 올해 1월 시니어 국기전은 조훈현 9단이 우승하며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이번 시니어 기성전 관전 포인트는 역시 조훈현 9단의 3관왕 달성 여부.

시니어 왕위 서봉수 9단이 예상 외로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조 9단의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운데, 조·서가 아닌 다른 기사가 한을 풀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예선부터 본선까지 열띤 경합을 벌인 결과, 준결승전은 조훈현 9단ㅡ나종훈 7단, 최규병 9단ㅡ장수영 9단과의 대결로 치러지게 되었다.

먼저 최규병 9단과 장수영 9단이 격돌한 준결승전.

돌을 가려 최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첫 수에 잠시 생각에 잠겼을 뿐 이후 최 9단은 거의 노타임으로 두고 있다.

반면 장 9단은 차분히 판을 살피며 매수 조금씩 뜸을 들인다. 흑11을 본 장 9단은 3분을 숙고한 끝에 백12로 붙여간다.

● 최규병 9단 (덤 6집반) ○ 장수영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