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도〉

장면도: 흑●△로 막자 백○△로 전개한 것이 장면도이다. 백으로선 상변 큰 곳을 차지한 다음 흑A에는 패로 버티겠다는 생각이다. 이때 흑은 백B를 당하기 전에 백○ㅁ로 둔 좌하 백모양의 허를 먼저 추궁하고 싶다. 흑이 백의 허를 찌르는 급소는 어디일까.

〈실전진행〉

실전진행: 흑3이 백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급소였다. 그러나 백4 때 흑5가 성급했다. 이 수가 국면의 흐름을 뒤바꿔놓은 치명적인 수순 착오였다. 백6을 당해 응수가 궁해지자 흑7로 째고 나갔지만, 백14까지 결정지은 다음 백16으로 젖혀서는 공수가 뒤바뀌었다. 백20 다음 흑C로 두어도 백D가 있어 중앙을 봉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참고도1〉

참고도1: 백2 때 흑3으로 막고 백4를 기다려 흑5로 두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이후 백14까지면, 실전과 달리 하변을 지킨 흑이 우세한 그림이다.

〈참고도2〉

참고도2: 백4 때 흑5, 7로 중앙을 키우는 것은 실속이 없다. 백10 다음 E와 F의 맛이 나쁘기 때문이다.

● 이기섭 7단 (덤 6집반) ○ 안형준 4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