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영화 촬영을 원하는 영화인에게 단비와 같은 '부산 영화 제작·촬영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부산영상위원회(영상위)는 오는 10일부터 올해 부산 영화 제작·촬영 지원사업 접수를 한다. 부산 영화 제작·촬영 지원사업은 영화 기획·개발과 시나리오 구상, 영화 촬영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과 부산을 가리지 않고 영화제작 지원이 절실한 영화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둔 '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은 올해 예산 2억800만 원을 들여 10편을 선정한다. 이 사업은 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의 기획·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부산에서 전체의 3분의 1 이상 촬영해야 한다. 지난해 개봉한 '레드카펫' '좋은친구들'과 같이 이 사업을 통해 영화화된 작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부산 로케이션 유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영상위는 올해 선정작 10편 중 6편을 뽑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BFC 프로젝트 피칭'을 열고 국내 영화사에 기획안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창작공간 지원사업'은 예산 2000만 원을 투입해 20편을 선정한다. '창작공간 지원사업'은 국내외 영화 프로젝트 작가, 감독, 팀에게 시나리오 개발 공간을 제공하고 이후 영화제작 시 부산에서 일부 촬영을 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이 이 사업을 통해 신작 '아가씨'의 시나리오 구상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부산 지역 영화제작지원 사업'은 2억3000만 원을 투입한다. 부산의 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에게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편당 최대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김병준 감독의 '소시민' 등 영화 5편이 이 사업을 통해 촬영을 마쳤으며, 부산에서 유일하게 영화 제작비용을 받을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장편극영화와 다큐멘터리 2~6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부산 해양레저장비 지원사업'은 부산에서 촬영하는 장편 극영화에 한해 요트, 보트 등 해양레저장비 사용료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 부산 로케이션 영화 촬영팀에게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영화·드라마 제작진 전용 숙소 사업'과 부산시와 리틀빅픽쳐스가 출자해 영화 기획과 제작을 지원하는 '영화 기획·개발·제작지원 펀드(부산영화투자조합 1호)' 운영도 계속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fc.or.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