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부산비엔날레 정기총회'가 23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미술축제인 '2015 바다미술제'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30일간 열린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전시기획 단계부터 시민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시감독 선정과 행사장 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시감독 선정 과정에서 비롯된 문화예술인들의 보이콧으로 홍역을 앓았던 부산비엔날레 개선 방안은 다음 달 임시총회에서 확정돼 부산 미술계 현안이 갈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1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2014년도 사업 결과 및 결산, 2015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안), 부산비엔날레 개선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 국비 5억6000만 원, 시비 8억4000만 원, 자체수입 1억 원으로 구성된 15억 원의 2015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 가운데 바다미술제와 관련한 사업비가 9억5400만 원, 일반사업비가 5억4600만 원이다.

권달술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은 "시민이 만족할만한 전시감독 선정과 행사장 입지로 바다미술제를 성대하게 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전시감독 선정은 추천위원회를 거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입지는 송도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접근성을 고려하면 동부산 쪽에서 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소통·놀이·참여 프로그램으로 나눠 부산의 상징성과 현대미술의 다양한 형식을 즐기는 수준 높은 국제 전시를 지향한다.

부산비엔날레 개선안은 ▷회원 ▷임원회 ▷운영위원회 ▷전시감독 선정 절차 ▷운영위원장 선정 절차 ▷후원회 상설화를 포함한 기타 등 6개로 집약해 미세 조정을 거치게 됐다. 운영위원회(장)를 집행위원회(장)로 바꿔 임원회와 운영위원회 기능 및 역할을 명확하게 하고 바뀌는 집행위원장이 임원회에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게 하며, 전시감독 선정 절차는 현행대로 하되, 최종 선정에 앞서 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안이 확정되면 '2016부산비엔날레'는 전시감독 선정부터 학술 프로그램과 사무국 운영 등에서 환골탈태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날 총회에서는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예산 가운데 많은 부분을 국비와 시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