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연중 대표적인 성수기인 설 연휴를 위해 극장가도 다양한 영화로 관객을 맞는다. 한국 영화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쎄시봉'이, 외국영화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모데카이' '웰컴, 삼바' 등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3일(한국 시각) 열리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이 기대되는 '이미테이션 게임' '폭스캐처'도 기대작이다. '스폰지 밥3D'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등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애니메이션도 다양하다.

■ 웃음·감동 주는 한국영화

4년 전 설 시즌에 개봉해 480만 명을 모은 '조선명탐정'의 2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이번에도 김명민 오달수 콤비를 앞세웠다. 불량 은괴 유통과 아이들 실종 사건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이야기와 1편보다 훨씬 커진 스케일과 액션이 강점이다.

1960년대 후반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영화 '쎄시봉'도 중년 관객에게 어필한다. 20대 초반이었던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조영남 등의 이야기와 이들과 어울렸던 가상의 인물의 러브 스토리를 잘 조화시켰다.

■ 블록버스터·아카데미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신세대 액션과 새로운 스파이 이야기로 무장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한국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조니 뎁이 주연을 맡은 '모데카이'가 한국 영화와 대결한다. '모데카이'는 고야의 명작 '웰링턴의 공작부인'의 행방을 찾아 전 세계를 돌며 벌어지는 추격전이 한국 관객과 잘 맞겠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때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미테이션 게임'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폭스캐처'는 두 편 모두 실화가 배경이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24시간마다 바뀌는 독일군의 해독불가 암호 에니그마를 풀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폭스캐처'는 자신이 후원하던 레슬링팀 폭스캐처 소속의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억만장자 존 듀폰 사건을 그리고 있다.

■ 애니메이션, 가족 관객 유혹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전 세계의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두 편의 3D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조합시켜 3D로 만들어낸 '스폰지 밥3D'는 비키니 시티의 최고 인기 메뉴인 게살 버거의 레시피를 훔쳐간 해적 버거수염과 슈퍼히어로로 변신한 스폰지 밥과 친구들의 대결을 그렸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원작자 후지코 F. 후지오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시리즈 사상 최초로 3D로 제작됐다. 도라에몽과 진구의 첫 만남을 비롯해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둘러싼 갖가지 소동 등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