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숨은 꿈 응원하는 딸

엄마의 날개/문영숙 박혜선 임문성 지음·원유미 박지영 그림

다툼을 반복하는 부모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어린이 모습을 담은 동화 3편. 문영숙의 '엄마의 날개'는 가정부라는 직업을 선택한 엄마가 창피하면서도 엄마의 숨은 꿈을 응원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그렸다. 박혜선의 '그림자가 사는 집'은 부모의 이혼이라는 현실에 맞닥뜨린 어린이의 고민을 담고 있다. 임문성의 '지렁이 대작전'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사이에 존재하는 불합리한 권력관계를 어린이 시선으로 바라본다. 〈푸른책들·9800원〉


# 애완동물이 귀찮아질 땐

나리야, 미안해/유지은 지음·오정림 그림

누구나 한 번쯤은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사서 키워 본 경험이 있다. 학교 실습 과제로 열대어나 거북이를 키운다거나, 강아지나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한다. 애완동물과 보내는 시간은 즐겁지만 때론 귀찮고, 이 책 주인공처럼 마음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한다.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것이 작가의 마음이다. 어린 해나가 친구를 용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과정을 화사한 그림과 함께 담았다. 〈봄봄·9500원〉


# 새 집에서 무사히 잘 수 있을까

우리 집이야/사사키 요코 지음 그림·강해령 옮김

누리와 둥이는 단짝 친구다. 누리와 둥이에게는 마당에 새집이 생겼다. 오늘부터 여기서 둘이만 자기로 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자꾸 놀러 온다. "짹짹~야옹야옹~ 왈왈~!" 누리와 둥이는 자기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는 게 싫다. 이곳은 누리와 둥이만의 집이니까. "우리 집에는 아무도 오지 마!" 하지만 깜깜한 밤이 되자 아무도 없이 둘만 남은 누리와 둥이는 무서워 잠이 안 온다. 과연 우리의 누리와 둥이는 무사히 새집에서 잠을 잘 수 있을까. 〈북극곰·1만2000원〉


# 어린이에게 왕따 폐해 알리는 책

다음 왕따는 누구?/강민경 지음·임광희 그림

초등학교 저학년, 심지어 유치원생 사이에서도 왕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왕따를 특별한 이유 없이, 일종의 놀이처럼 받아들이곤 한다. 왕따 피해자는 평생 수치심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심각성을 모르는 어린이에게 어떻게 왕따 폐해를 알려줄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가는 어린이가 공감하고 달라질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사례에 작가의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공감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스콜라·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