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돈 벌려 차린 '남다른 상담소'

고민 있으면 다 말해/ 박서진 지음·최정인 그림

다른 건 몰라도 남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재능은 타고난 남다른은 부메랑 살 돈을 모으려고 학교 운동장 등나무 벤치에 '남다른 상담소'를 개업한다.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 상담소에 어느 날부터 친구들이 물밀 듯이 몰려든다. 엄마 잔소리로 고민하는 친구, 말 안 듣는 동생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 짝사랑에 힘들어하는 친구 등 아무도 해결해 주지 못했던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주면서 다른이는 친구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기쁨을 알아간다. 〈푸른책들·9800원〉


# 아빠라고 늘 옳은 것은 아냐

안녕히 계세요, 아빠/이경화 지음

위선적으로 살지 않기 위해 집을 떠난 주인공 호세의 아빠, 17년 만에 만난 딸에게 신세 한탄을 하는 연주 아빠, 필요할 때 서로의 알리바이가 되어 주는 진호의 아빠, 자식에게 독립심과 자유를 주려는 연주 친구의 아빠 등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어디선가 들었던, 봐 왔던 아빠의 모습이다. 어린이들은 알 듯 말 듯한 부모의 속내를 보면서 어른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같은 집에서 살지만, 사실은 서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아빠와 자식 사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뜨인돌·1만 원〉


# 병약한 아로가 슈퍼영웅이 됐다

슈퍼 깜장봉지/최영희 지음·김유대 그림

몸이 약하고 몸집도 작은 아로는 '과다 호흡 증후군'이라는 병을 앓는다. 갑자기 숨이 가빠지면 입에 까만 봉지를 대고 호흡해야 하는 병이다. 이 때문에 아로의 별명은 '깜장봉지'다. 어느 날 아로는 체육 창고에서 '초능력 슈퍼 영웅'이라는 지령을 받는다. 이후 아로는 자신을 '슈퍼 깜장봉지'라고 부르며 위험에 빠진 후배를 구하고, 학교 싸움 짱 기태에게 맞서 약자의 편을 들어준다. 그러나 곧 지령이 별 것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푸른숲주니어·9000원〉


# 과자 욕심에 동생 미워한 오빠

안돼, 내 과자야!/백주희 지음·그림

아빠가 엄청나게 맛있는 과자를 사 오셨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열어보니 과자가 딱 열 개뿐이다. 먹어보니 과연, 난생처음 겪는 엄청난 맛이 난다. 어른들은 하나씩, 동생이랑 나는 두 개씩 먹고 나니, 겨우 세 개밖에 없다. 동생이랑 어떻게 나눠 먹어야 할까. 학교에서도 온종일 동생이 과자를 다 먹을까 봐 걱정이다. 그러나 이게 웬일? 동생은 오빠와 과자를 나눠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동생이 과자를 다 먹어 치울까봐 고민하던 오빠의 모습이 재미있다. 〈책읽는곰·1만2000원〉